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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5화

“감당할 수 없으면 다른 곳으로 모시고 가서 스트레스나 풀어 줘. 이렇게 간단한 일도 내가 직접 친히 가르쳐 줘야 해?”

강남천은 냉소하며 말했다.

“나 오늘 바쁘니까 전화하지 마.”

강남천은 전화를 끊고 시간을 한 번 보았는데, 이미 정오 11시가 되었다.

‘무슨 일이 생긴 거 아니야?’

아무리 자더라도 이 시간까지 잔다는 건 뭔가 이상하다.

강남천은 갑자기 불안한 마음이 생겨났다.

초인종을 누르려고 차 문을 열고 내려왔는데, 집 안의 사람들이 깰까 봐 조심스러웠다.

하여 소매를 좀 걷어 올리고 몸을 돌려 별장 철문을 넘어 뛰어 들어갔다.

베란다로 넘어가는 김에 철사 하나를 찾아 베란다 자물쇠를 열었다.

그리고 베란다의 유리문을 천천히 열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

바깥의 태양빛이 커튼에 가로막혀 집안의 빛은 무척 어두웠다.

강남천은 땅에 널브러져 있는 블록을 걷어차고 2층으로 걸어갔다.

‘아마 엄청 놀라겠지?’

만약 이렇게 갑자기 도예나 앞에 갑자기 나타난다면 도예나는 과연 놀라워할까?

절대 좋아할 리는 없다.

강남천이 강현석을 죽였다고 믿고 있는 도예나 이기에 강남천을 미워하고 있다.

‘됐어, 놀라게 하지 않는 게 좋겠어.’

방금 안방 입구까지 걸어간 강남천은 발걸음을 멈추고 입 꼬리를 누르고 몸을 돌려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그러나 다른 방을 지날 때 걸음걸이가 갑자기 멈추었다.

작은 침대에는 이불이 잘 개어져 있어 어젯밤에 아무도 여기에서 자지 않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기때문이다.

강남천의 눈동자는 순식간에 차가워졌다.

다시 안방 앞으로 다가와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문 손잡이를 눌러 힘껏 밀었다.

빛이 어두컴컴한 안방은 텅 비어 있었다.

침대는 가지런하고 옷걸이에는 옷이 하나도 없었다.

강남천은 성큼성큼 뛰어들어 옷장 문을 열었는데, 안에는 가운 두 벌 만 있었고 다른 옷은 보이지 않았다.

강남천은 입 꼬리를 일으키며 차갑게 웃기 시작했다.

“도예나! 좋아! 어디 한번 해 봐!”

강남천은 핸드폰을 꺼내 아래층으로 내려가면서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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