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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아니야! 두 사람 달라! 완전히 다른 두 사람이라고!”

캐서린은 거의 히스테리를 부렸다.

“너 모르지? 남천이가 어떤 사람인지 전혀 모르지? 남천이 옆에 있던 여자들은 수도 없었어. 매일 다른 여자를 품에 안고 있었어. 지금 너한테 잘해주는 것 같지? 왜 그러는 줄 알아? 단지 네가 처음으로 보는 여자라 그래! 한 순간의 신선함 때문에 너한테 마음이 있는 거야! 시간이 지나면 너도 나처럼 버림 받을 거야!”

“그래요?”

도예나는 웃으며 말했다.

“근데 전 캐서린 씨보다 예쁘고 수단도 높아요. 내가 한 남자의 마음도 붙잡을 수 없을 만큼 매력이 없지는 않거든요! 지금처럼, 캐서린 씨를 성남시 밖으로 보내라고 했을 뿐인데, 두 말 없이 보내고 있잖아요. 저보다 강남천을 오래 알고 지내지 않았어요? 지금처럼 여자의 말에 순순히 따르는 모습 본 적 있어요?”

이 말은 캐서린의 심장을 날카로운 칼처럼 찔렀다.

케서린은 한사코 주먹을 꽉 쥐고 마음속의 슬픔과 질투를 억눌렀다.

“내 아이한테 잘 해주기만 하면 평생 함께 지낼 수 있어요.”

“어차피 현석 씨랑 얼굴도 똑같고 웃는 모습도 부드러우니 현석 씨라고 생각하면서 사랑하면서 지내면 돼요. 사실 누구와 살아도 한 평생이니 그 상대가 누군지 큰 상관은 없어요.”

‘뭐? 상관이 없다고? 평생을 함께 한다고?’

캐서린은 온몸이 떨리기 시작했다.

강남천을 여러 해 동안 기다려온 캐서린이다.

강남천이 어둠 속에서 빠져나오기를 기다렸고 당당하게 지낼 수 있기를 묵묵히 기다렸다.

무엇보다도 강남천과 가정을 꾸리기를 원했다.

그러나 모든 환상이 와르르 무너졌고 도예나가 모든 것을 앗아갔다.

그것도 모자라서 강제적으로 성남시를 떠나게 수단을 부리고 있다.

하여 달갑지 않고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런 눈빛으로 보지 마세요. 알다시피 전 강남천을 사랑하지 않아요. 만약 두 사람이 우리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면 난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았을 거예요.”

도예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근데, 네가 내 남자를 죽었으니 나도 네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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