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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7화

우여곡절 끝에 일행 여섯 명이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했다.

이곳은 H 지대에서 가장 가까운 나라로 H 지대까지 차로 30분도 걸리지 않는다.

별장 2층 베란다에 서면 H 지대 국경에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왔다갔다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 눈에 봐도 경비가 매우 삼엄하다.

도예나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얼굴을 씻고 베란다에 앉았다.

걱정거리가 많아 보이는 얼굴이었다.

하지만 도예나는 잠이 도통 오지 않아 앞으로 어떻게 할지 생각하고 있었다.

“여긴 기후가 건조해. 물 좀 많이 마셔.”

설민준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버지가 이틀 전에 이쪽의 프로젝트를 책임지라고 해서 망정이지 아니면 핑계가 없었을 거야.”

도예나는 고개를 들고 물었다.

“여기에도 지사가 있어?”

“여긴 늘 혼전 상태야. 일년 내내 길을 닦고 집을 지어야 하는데, 우리 집이 하는 일이 바로 그거고 매년 이곳에서 수입도 괜찮아.”

설민주은 앉아서 담담하게 말했다.

“근데 지금 흑당은 정당한 일을 하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어. 그럼, 우리 집은 영향을 받게 될 것이고 수익도 전 만큼 좋지 않을 거야. 그래서 아버지가 나보고 흑당 사람이랑 연락해서 비즈니스 파트너로 되도록 노력하라고 막대한 임무를 주셨어.”

듣고 있던 도예나는 입술을 오므렸다.

“흑당 내부에 아는 사람이 있어? 어떤 사람인데?”

“콜록.”

설민준은 코를 더듬으며 입이 바싹 말랐다.

“그냥 알고 지낸 두 깡패가 전에 흑당한테 무기를 배달하고 그랬어. 근데 그 둘은 흑당 사람이 아니야. 그나마 접촉은 있으니 그들부터 손을 써 보려고 그래. 오훈에 밥이나 같이 먹을 생각이야.”

“나도 같이 가!”

도예나는 벌떡 일어서자 머리가 갑자기 어질 해졌다.

걸음을 바로 하고 간신히 마음을 안정시켰다.

“옷 갈아 입고 올게.”

베란다에 앉은 설민준은 도예나의 뒷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설민준은 무슨 일인지 어렴풋이 알아맞혔지만, 확신할 수 없었다.

필경 너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기때문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도예나는 옷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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