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89화

일행 넷이 창가에 앉았다.

두 청년은 이런 식당에 와서 소비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것 같았다.

메뉴를 들고 미친 듯이 주문했고 상은 곧 가득 채워졌다.

설민준에게 가장 많은 것이 바로 돈이다.

하여 조금도 개의치 않고 말했다.

“음식만 먹으면 아쉽지 않겠어? 술도 시켜!”

그 두 사람은 바로 비싼 위스키 몇 병을 더 시켰다.

테이블이 온통 이쪽의 특산 요리들로 가득 차려졌지만 도예나는 관심이 일도 없었다.

도예나는 식탁에 앉아 얼굴에 옅은 미소를 지었다.

“코아 씨는 줄곧 이쪽에서 살았어요?”

코아 라는 청년은 고기를 먹으면서 말했다.

“저 호적이 없어서 그냥 떠돌면서 살고 있어요. 전에는 보호 비용이라도 받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어요.”

코아는 잠시 멈칫거리고 작은 눈으로 사방을 둘러보고서야 목소리를 낮추었다.

“새 수령이 취임한 후 우리는 더 이상 보호 비용을 받을 수 없게 되었어요. 돈이 되는 일이 없자 그동안 정말 굶어 죽는 줄 알았어요. 민준아, 너 내가 얼마나 술이 고팠는지 알아?”

도예나는 손가락으로 책상을 두드리며 옅은 목소리로 물었다.

“흑당이 살길을 주지 않으면 다른 조직에 들어가면 되잖아요.”

“말도 마세요.:

또 다른 청년은 의기소침 해하며 말했다.

“트레이북이 취임하자마자 먼저 다른 조직을 H 지대에서 몰아냈고 현재 이 곳은 모두 트레이북이 관리하고 있어요.”

“유럽 사람도 아니면서 감히 우리를 관리하고 있다니! X발!”

코아는 책상을 두드리며 욕설을 퍼부었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놈이 바로 저런 놈이야! 근데 지금 저 놈 때문에 목구멍이 포도청이니!”

설민준은 헛기침을 했다.

그러자 코아는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

“너랑은 달라. 넌 우리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파트너야. 네 말 한 마디면 우린 목숨까지 걸고 싸울 수 있어.”

설민준은 개의치 않고 그의 어깨를 두드렸다.

“네가 예전에 따라다니던 보스, 아직도 흑당에 있어?”

‘뭐? 갑자기 우리 보스는 왜?’

코아는 순간 안색이 변했다.

“미성년자를 성폭행해서 잡혔어. 트레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