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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5화

태양이 지평선 위로 올라오는 시간, 또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도예나는 세수를 마치고 일부러 다운 톤으로 메이크업하고 내려왔다.

설민준은 이미 아래층에서 수아와 강세윤과 놀고 있었다. 강세훈과 도제훈은 책을 보고 있었는데, 이 모습이 너무 평화로워 보였다.

“굿모닝이에요, 엄마.”

아이들이 고개를 들어 아침 인사를 했다.

도예 나가 부드럽게 미소를 지었다.

“오늘 얌전히 집에 있어야 해. 엄마가 이따가 돌아와 점심 해 줄게.”

“엄마, 동생들을 잘 보살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강세훈이 얌전히 말했다.

“말 잘 들을게요.”

강세윤도 약속을 했다.

“동생이랑 잘 놀고 있을 테니 안심하고 일 보고 오세요.”

수아가 눈을 깜빡거렸다.

“엄마, 꼭 조심하세요…….”

도예나가 차례대로 아이들의 얼굴에 뽀뽀를 해주며 말했다.

“엄마도 조심할게, 너희들도 얌전히 있어…….”

문을 나서자 도예나 얼굴의 미소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설민준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예나야, 오늘은 또 어디로 갈 거야? 같이 가 줄게.”

도예나는 입술을 매만지며 대답했다.

“트레이북과 협상하러 갈 거야.”

그녀는 어젯밤 내내 트레이북에 대한 자료를 검토했다.

그의 몸에 흐르는 아시안의 피가 어쩌면 평화를 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무리 죄악이 많은 곳에 살면서도 악마가 되지 않은 게 바로 그 원인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새로운 정권을 세우고, 치안을 다스리고, 암흑 세력을 처리하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위험한 사람이 아닐지도 몰라…….’

“미쳤어?”

설민준이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트레이북이 어떤 사람인지 몰라? 혼자서 김두철은 물론, 그 전의 우두머리도 죽이고 그 자리에 앉은 사람이야. 취임 당일, H 지대 다른 조직을 내쫓은 걸 보아 이 사람의 실력이 상당히 무서운 거라고 판단되는데, 왜 굳이 그를 만나려는 거야?”

“실력이 있으니까 만나려는 거야.”

도예 나가 굳센 표정으로 말했다.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강현석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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