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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루이스는 달러를 꺼내 꼼꼼히 세어 보고 매우 만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조카를 위해 나서 준 이유는 평소에 조카로부터 적지 않게 받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나는 단 한 번에 거의 몇 달 동안이나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을 만큼의 돈을 주었다.

예나는 루이스의 표정 변화에 주시했다.

‘역시나 돈에 욕심이 많은 사람이 맞았어!’

예나는 이렇게 생각하면서 설민준의 팔을 툭툭 건드렸다.

그러자 설민준은 양복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냈다.

다시금 두꺼운 달러 한 묶음을 꺼냈는데, 조금 전과 비하면 두 배가 넘는 두께였다.

예나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루이스 씨가 트레이북의 경호원이라고 들은 바가 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그분께 저희도 좀 추천해 주셨으면 합니다.”

“네, 기회가 된다면 제가 꼭 이어드릴게요.”

루이스는 까치발을 하고 설민준의 손에서 돈을 빼앗았다.

그리고 검지를 혀에 대고 침을 묻혀 한 장씩 세기 시작했다.

설민준은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물었다.

“인제 들어가도 될까요?”

루이스는 돈을 옷 안에 있는 주머니에 숨기고 헛기침했다.

“물론입니다! 지금 당장 보스에게 만날 시간이 있는지 확인하고 오겠습니다.”

루이스는 뒷짐을 지고 건들거리며 연회장으로 들어갔다.

루이스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 예전에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예나는 밝은 미소를 거두고 담담하게 말했다.

“우리 먼저 들어가자. 돈만 충분히 주면 조만간 트레이북을 만날 수 있을 거야.”

이제 안심하고 기다리면 그만이다

루이스는 연회장 뒤의 귀빈 휴게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

보스는 이미 도착해서 이웃 나라의 고위 상무 인원과 프로젝트의 세부 사항에 관한 이야기하고 있었다.

루이스는 마냥 기다리기 한가하고 심심해서 연회장 입구를 지키며 돈을 빼낼 수 있는 사람을 물색하고 있던 참에 예나를 보게 된 것이다.

‘주머니가 두꺼우니 절로 마음이 든든해지는구나!’

한 번 손을 쓰자 거액의 지폐가 주머니로 살그머니 들어와서 기뻐 마지 못했다.

루이스는 귀빈실 입구에서 몰래 안을 들여다보았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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