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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두 발이 땅에 떨어지자마자 별장 정원의 경호원 두 명이 달려들어 그를 에워쌌다.

“아니에요! 오해에요!”

남자는 두 손을 번쩍 들고 그다지 유창하지 않은 진나라 언어를 구사하며 말했다.

바로 이때 별장의 문이 열렸다.

그러자 청년은 흥분하여 말했다.

“도보스, 접니다! 저 K, 카엘입니다!”

설민준은 청년을 위아래로 자세히 훑어보았다.

“정말로 카엘 맞아요?”

‘대단하다고 두 녀석이 침이 마를 정도로 말했는데, 왜 이렇게 약해 보이지?’

“당연하죠! 저 카엘 맞아요!”

카엘은 얼른 경호원의 속박에서 벗어났다.

“근데 도보스 너무 멋지신 거 아닙니까? 몇 년도 생입니까? 누가 형인지 한 번 봐요.”

설민준은 입을 삐죽거리며 말했다.

“저 도보스 아닌데요.”

그러자 카엘은 급히 방안으로 돌진했다.

카엘과 도보스는 알게 된 지 어느덧1년이 넘었고 두 사람은 동업하여 작업실까지 열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동업자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른다.

카엘은 막 뛰어 들어가자마자 예나가 위층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았다.

예나는 이미 아래층의 소란을 들은 상황이라 담담하게 말했다.

“카엘 씨, 안녕하세요, 저는 도예나라고 합니다.”

“도”라는 성을 듣고 카엘은 흥분했다.

‘이거였어? 이래서 사진을 보내주지 않은 거였어?’

도보스는 줄곧 사진을 보내주기 싫어했고 카엘이 자기의 얼굴을 보게 된다면 틀림없이 놀랄 것이라고 했었다.

카엘은 줄곧 도보스를 남자로 생각했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에 음성 변조 기계도 있으니, 남자로 위장했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너무 예뻐.’

해커가 이렇게 예쁘게 생긴 것은 보고 카엘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카엘은 몸에 손을 닦고 허리를 구부리고 다가갔다.

“도보스, 반갑습니다. 이렇게 미인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말하면서 카엘은 얼굴이 붉어지기도 했다.

예나는 그런 카엘의 모습에 말 문이 막혔다.

‘웃기는 사람이네.’

예나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전 도보스가 아니라 도보스 엄마예요.”

‘뭐? 엄마?’

카엘은 순간 사고가 정지되었다.

‘기껏해야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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