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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뭐? 누구라고?’

예나는 이름을 듣자마자 멍해졌다.

예나는 자신이 잘못 들은 줄 알았는데, 두 아들이 세윤이를 노려보는 것을 보고 잘못 들은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예나는 겨우 마음을 가라앉히고 물었다.

“친구가 트레이북라고?”

“맞아요! 트레이북 맞아요!”

강세윤은 흥분하여 말했다.

“트레이북이 엄청 대단하다고 제훈이한테서 들었어요. 이쪽 지대의 보스라는 소리도 있던데, 지금 형이랑 제훈이는 그 사람한테 우리 아빠를 찾아달라고 부탁하러 가는 길이었어요.”

예나는 도제훈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또박또박 말했다.

“제훈아,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해.”

도제훈은 입술만 오므렸다.

‘더 이상 속일 수 없을 것 같아.’

‘이럴 줄 알았다면 세윤이 끼어들지 못하게 해야 했는데.’

도제훈은 고개를 들어 얌전한 모습을 보이며 말했다.

“엄마도 제가 해커라는 걸 알고 있잖아요. 임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트레이북을 알게 되었고 무심결에 몇 번 도와줘서 자연스레 친구가 된 거예요. 저도 H 지대에 도착해서야 트레이북이 보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근데, 트레이북은 내 정체에 대해 모르고 있어요.”

“그럼 됐어.”

예나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럼 다른 사람보고 대신해서 가게 하자.”

어린아이 둘이 마피아의 두목을 만나는 건 너무 위험한 일이다.

예나는 어느 아이라도 이러한 모험을 하게 내버려 둘 수 없다.

옆에서 지켜보던 설민준이 엄숙하게 말했다.

“너희들 대신 해서 내 쪽의 경호원을 보낼게. 트레이북과는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 그동안 어떤 일을 겪었는지 말해 봐.”

“전문적인 해커는 경호원이 사칭할 수 있는 것이 아니야.”

예나는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

“차라리 내가 가는 것이 낫겠어. 나도 어느 정도 해커에 대해서 알고 있어서 티가 나지 않을 거야.”

“너무 위험해.”

설민준은 예나의 의견에 찬성하지 않았다.

“겉으로는 트레이북과 합작하려고 하고 사사로이 또 해커의 신분으로 친구가 됐다고? 네가 다른 의도를 품고 있다고 의심할 게 뻔하잖아.”

도제훈은 손가락을 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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