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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강남천이 사람을 시켰어. 강현석을 기절시키고 외국으로 보내라고 했고 H지대로 보내졌을 거야.”

‘뭐? H지대?’

도예나는 또 다시 멍해졌다.

H 지대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곳이다.

혼란스럽고 어둡기로 유명하며 국제기구도 감히 가지 못하는 죽음의 땅이다.

혼수 상태에 빠진 강현석이 그곳에서 어떤 험한 일을 당할 지 상상하기도 어렵다.

도예나는 갑자기 더 이상 들을 용기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반드시 강현석에게 벌어진 모든 일을 알아내야만 했다.

천천히 눈을 감고 다시 뜨며 강제로 눈물을 삼켜버렸다.

“계속 말해 봐.”

캐서린은 무의식 중에 입구를 한 번 보았다.

이렇게 많은 내용을 도예나에게 알려준 걸 강남천이 알게 된다면, 아마 살아있을 날이 얼마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

“걱정하지 않아도 돼. 강남천에게는 한 글자도 말하지 않을게.”

도예나는 담담하게 말했다.

“만약 내 남편이 살아있다면, 강남천을 너에게 돌려 줄게. 하지만 남편이 죽었다면, 넌 평생 강남천과 결혼할 리 없을 거야.”

도예나는 한마디로 캐서린의 약점을 잡았다.

그러자 캐서린은 숨을 크게 들이쉬며 말했다.

“알다시피 H 지대는 엄청 혼란스러워. 강남천은 혼수상태에 빠진 강현석을 빈민가에 던진 후 모든 부하들을 철수시켜 죽든 살든 알아서 하게 두고 왔어. 그리고 강현석이 죽었다고 한 것은 그 이후로 강현석에 관한 소식을 듣지 못해서야. 다른 조직에 들어갔거나 아니면 혼전 중에 죽었거나 둘 중 하나일 거야.”

도예나의 얼굴은 한 층 더 창백해졌다.

아무리 자신의 감정을 감추려고 발버둥을 쳐보았지만, 미세한 슬픔은 눈동자 깊은 곳에서 비쳐 나왔다.

“근데 난 강현석이 살아있을 거 같아.”

자신도 믿지 않는 말을 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영문도 모른 채 이국 땅에서 죽지 않았을 거야. 그 보다도 널 사랑하니까 절대 널 혼자 두고 가지 않으려고 했을 거야. 그러니 강현석이 살아 있다고 굳게 믿어!”

‘네가 그렇게 믿어야만 내가 성남시에 남아 있을 수가 있어.’

‘그래야 내가 강남천 곁에 있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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