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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8화

강남천은 차갑게 고개를 끄덕였다.

도예나는 그제야 입 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애들한테 이야기하고 올게.”

도예나의 웃음은 밤하늘의 반짝이는 네온 사인처럼 갑자기 찬란한 빛을 발하여 강남천의 눈을 홀렸다.

황홀함에 빠져 있는 순산 도예나는 가방을 들고 집에서 나왔다.

“가자! 공항으로 가자.”

도예나는 검은색 차 문을 열고 조수석에 앉았다.

강남천은 문득 마음을 가다듬고 가속 페달을 밟고 쏜살같이 달려갔다.

차가 별장 입구로 빠르게 사라지는 것을 보고 수아는 얼굴이 어두워졌다.

“맛있는 거 해준다고 약속했는데, 그냥 가면 어떡해요!”

“아빠가 가서 속상한 거 아니야?”

강세윤은 수아를 놀리며 말했다.

“우리 수아한테는 아빠보다 음식이 더 소중 하구나.”

“엄마가 해주는 음식의 맛은 영원 하지만, 아빠는 그다지 안정적이지 않아.”

수아는 턱을 손에 괴고 한숨을 내쉬었다.

“가끔 아빠가 너무 좋은데, 때로는 너무 무섭고 짜증나기도 해.”

강세윤도 턱을 괴고 수심에 찬 얼굴로 말했다.

“나도 그래. 아빠가 무서워서 달려가서 안길 수도 없어.”

무심한 두 아이가 서로 괴로움을 토하고 있다.

그리고 강세훈과 도제훈은 위층 서재에서 바삐 돌고 있다.

두 사람 노트북을 앞에 두고 있다.

최고의 성능을 갖춘 최상의 노트북이다.

강세훈은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탁탁 두드리며 굳은 표정을 지었다.

“2호실 통제 완료.”

“좋아.”

도제훈은 스크린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시스템 통제 완료! 위기 해제! 임무 완수!]

미션 채팅 방의 다른 사람들은 이 메시지를 보고 함성을 터뜨렸다.

[200억 리스트를 한 시간에 해결하다니! 대박입니다!]

K가 채팅 방에 메시지를 올렸다.

[형님, 이번에 새로 들인 파트너......음, 닉네임 사나이는 어디에서 찾은 겁니까? 왜 이렇게 대단해요?]

[신인입니다. 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닉네임 사나이가 인사 말을 올렸다.

[전혀 신인처럼 보이지 않아! 예전에 도보스가 너한테 도전장을 내민 적 있지? 근데, 너 거절하지 않았어?]

K가 메시지를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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