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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도예나는 큰 보폭으로 회사 밖으로 향했고 가볍게 박정연을 따돌렸다.

강남천의 경우, 그에게는 뒤 후 암흑 세력이 있어 섣불리 손을 대면 큰코다칠 게 뻔해, 도예나는 애써 분노를 참았었다.

그러나 장씨 가문은…….

정면 돌파를 해도 무서울 게 없는 존재였다.

도예나의 재차 등장에 수많은 기자가 다시 벌 떼처럼 모여들었다.

기자들이 묻기도 전에 도예나는 마이크 하나를 받아 쥐고 차갑게 말했다.

“모두 여기서 기다려 주세요. 다시 돌아와서 대형 사건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마이크를 냅다 던지고 그녀는 차에 올라탔다.

기자들이 어리벙벙해하는 사이에 그녀의 차는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장씨 그룹.

매달 같은 날 오후 세 시, 그룹 고위 간부들이 회의실에 모여 다음 달 경영 결책 회의를 진행했다.

장씨 어르신은 회사 이사장으로 가장자리에 앉았고 그의 왼쪽에 앉은 사람은 바로 장지원으로 회사의 대표, 즉 실질적으로 모든 일을 관리하는 사람이었다.

장씨 어르신의 오른쪽에는 장서원이 앉았다. 그는 별다른 직책을 가지지 않았고, 얼마 가지지 못한 주식도 모두 장명훈에게 넘겨버렸다.

장명훈은 장씨 가문의 유일한 직계 핏줄이었지만 그가 가진 주식은 이지원, 그의 사촌보다도 적었다.

회사 내부에서도 암암리에 라인이 존재했다. 눈치가 빠른 주주들은 장지원에게 굽신거리며 아부했다. 장지원이 회사 대표였기에 그 다음 후계자가 되는 건 거의 당연한 일이었다.

“할아버지, 이번 옐리토스 그룹과의 협력은 아주 순리로웠습니다. 적어도 400억 정도의 이익을 볼 것 같습니다.”

이지원이 자신이 책임진 프로젝트에 대한 보고를 올리고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를 마치고 옐리토스 그룹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미 주 대표와 초보적인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그녀의 논리정연한 발표에 장씨 어르신은 아주 흡족한 모습이었다.

“지원이의 성장이 아주 눈에 띄는구나. 아주 잘했어.”

그리고 어르신은 고개를 돌려 장명훈에게 물었다.

“명훈아, 네가 책임진 프로젝트는 진행이 어떠냐.”

장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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