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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3화

장서원은 사무실에 우두커니 서서 장지원 모녀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여러 해 동안, 장서원은 늘 양보하고 종래로 다투지 않았다.

하여 사람들은 늘 장서원이 나약하다고 했었다.

그러나 지금, 장서원은 더 이상 나약해질 수 없다.

왜냐하면 나나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고 지금이라도 조금씩 갚아 나가야 하기때문이다.

“그럼, 이 배상 계약은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장서원은 계약을 장지원에게 직접 던졌다.

장지원은 화가 치밀어 올라 심장 박동이 빨라졌다.

상업상의 분쟁을 처리할 수 없을 것 같다는 확신이 있어 주 대표님과 이런 일을 공모한 것이다.

게다가 강씨 가문은 가문의 체면을 위해서라도 도예나가 일을 크게 벌이지 못하도록 나설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도예나가 장씨 그룹으로 단 걸음에 쳐들어 왔을 뿐만 아니라 기자회견까지 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이 배상 계약은 사적으로 사람을 속이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일단 공개되면 장씨 그룹뿐만 아니라 옐리토스 그룹, 그리고 조작을 돕겠다고 약속한 공식 부문의 직원들도 영향을 받게 된다.

‘어떡하지?’

“칩에 문제가 좀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계약서에 적혀 있는 것처럼 엄중한 건 아니에요.”

장지원은 타협적으로 말하며 입술을 오므렸다.

“주 대표님과 배상 취소에 애해 얘기 해볼게요. 근데 도예나는 절대 언론 앞에서 이 일을 공개해서는 안 돼요.”

하지만 장서원은 물러서지 않고 한 걸음씩 핍박했다.

“배상금을 프로젝트 이윤으로 삼아 지원이한테 주려고 이 일을 꾸민 거 아니야? 지원이가 순리대로 장씨 그룹의 상속인이 되도록 하려고 했던 거 아니야?”

장지원은 어안이 벙벙하여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갑자기 왜 이렇게 강력하게 나오는 거야?’

지금껏 장서원은 늘 무슨 일을 하든 여동생을 위해 한 걸음 물러섰다.

하여 장지원은 줄곧 큰 오빠가 호락호락하고 연약하다고 느껴왔다.

그러나 이 일에 있어서 장서원은 전례 없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 장지원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헉!

장 노인은 냉소를 지었다.

눈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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