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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1화

“다 꺼져.”

장지원은 얼굴이 한껏 어두워진 채 벌컥 화를 냈다.

그러자 회의실에 앉아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물건을 챙겨 나갔다.

장 노인도 화가 많이 나 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생전 이런 일은 처음으로 겪어본다.

장 노인은 화를 그만 참지 못하고 탁자를 두드리며 소리쳤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야?”

이지원은 짤록한 허리를 부축하고 이를 갈며 말했다.

“방금 저 천한 X은 예성과학기술회사 대표 도예나라고 하는데 이번 프로젝트 합작 상대이기도 합니다. 옐리토스 그룹과 합작한 프로젝트인 칩 설계도 모두 도예나가 책임졌고요. 근데 완성된 칩을 상납한 후, 심사에서 매우 큰 문제에 봉착하게 되었는데, 고객 정보를 훔치고 고객 프라이버시를 침해한다는 결과가 나왔어요. 일단 이 칩이 이대로 상장되면, 우리 측 모든 참여자는 책임 추궁을 당할 것입니다.”

“맞아요! 정보를 훔치기 위해 칩에 다른 코드를 끼워 넣었어요! 이건 범죄 행위나 다름이 없어요.”

장지원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일단 이 일이 알려지면 소비자들에게 제품에 대한 불신을 심어줄 수 있기에 주 대표는 사적으로 해결하려고 한 거예요. 근데, 그 미친 X이 감히 장씨 그룹에 쳐들어와 난리를 피울 거라고 생각지도 못했어요. 참, 간이 배 밖으로 나온 건지 무식한 건지!”

“정말로 지가 강씨 가문의 사모님이라도 되는 줄 아는 건지! 모두가 자기한테 양보해야 한다고 천진난만하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니겠죠?”

이지원은 분노에 마지 못해 말했다.

“못난 오리 새끼에서 지가 백조라도 된 줄 아나!”

“지원아, 함부로 말하지 마.”

장서원은 이지원을 보며 말했다.

“예나 씨가 왜 들어오자마자 너한테 손을 댔는지 그건 왜 설명하지 않아?”

“그건 그 X이 미친X 이라 그런 거죠! 내가 만만해 보이니 날 괴롭힌 거예요.”

이지원은 얼굴이 일그러진 채 언성을 높였다.

“엄마, 할아버지, 저 너무 억울해요! 제 편에 서서 억울함 좀 풀어주세요.”

그러자 장서원은 즉시 얼굴이 한층 어두워졌다.

“예나 씨가 어떤 사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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