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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아니, 아이들 괜찮아, 괜찮아.”

강남천은 온 몸의 힘을 다 소모하고 나서야 비로서 도예나를 진정시켰다.

도예나가 조용히 침대에 누운 후에야 강남천은 방 닥터를 데리고 병실에서 나왔다.

“왜 갑자기 통제력을 잃은 겁니까?”

강남천은 담배를 피우며 눈썹을 찌푸리고 물었다.

“약간의 최면술을 사용해서 제가 만든 정경 속으로 들어가게 했는데, 제가 잘못한 거 같습니다.”

방 닥터는 다소 괴로워했다.

“아이 얘기만 나오면 사모님이 무너질 줄은 몰랐어요. 다음에는 다른 방식으로 해볼게요.”

그러자 강남천은 눈썹을 찌푸렸다.

“최면술 할 줄 아세요?”

전에 캐서린에게 들은 바로는 전 세계에 최면술을 할 줄 아는 심리 전문의는 별로 없다고 했다.

방 닥터는 헛기침을 했다.

“전 성남시 심리 협회 회장입니다. 최면술도 좀 할 줄 알아요.”

일반적으로 직접 찾아와서 진찰을 봐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게다가 방 닥터의 진찰은 예약해야 하고 적어도 한 달은 기다려야 순번이 다가온다.

하지만 이번 환자는 강씨 가문의 사모님이기에 인맥을 맺으러 직접 온 것이다.

강남천은 담담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좀 진정되면 다시 연락 드리겠습니다.”

방 닥터는 예의 바르게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났다.

강남천은 밖에서 담배 한 대 피우고 나서야 몸을 돌려 병실로 향했다.

문 손잡이를 잡았을 때 강남천은 스스로 비웃었다.

한 달 전만 해도 강남천은 자신이 한 여자의 병세 때문에 이렇게 초조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됐어! 강현석에게 빚진 걸로 치자.’

강남천은 문을 밀고 들어왔다.

도예나는 방금 전 자세로 침대에 앉아 초점을 잃은 눈으로 멍하니 창 밖을 보고 있다.

인기척을 듣고서야 도예나는 비로소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입가에 쓴웃음을 지었다.

“어때요? 내 말이 맞죠? 치료할 수 있는 병이 아니에요.”

“예나 씨 말이 맞았어요. 의사들 수준이 너무 낮은 거예요.”

강남천은 도예나를 위로했다.

“다른 의사로 찾아 줄게요.”

“방금 전 의사 말이에요, 사실 능력 있어요.”

“나에게 최면술을 사용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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