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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예나야, 너 병원에 있잖아, 왜 갑자기 돌아 왔어?”

강 부인은 신발을 갈아 신고 마중 나와 습관적으로 도예나의 손을 잡았는데, 깜짝 놀랐다.

“손이 왜 이렇게 차? 옷은 왜 또 이렇게 적게 입었어? 얼른 올라 가자! 또 아프지 말고!”

도예나는 자신의 손을 뽑아냈다.

거실의 밝은 불빛이 도예나의 얼굴을 비추었는데, 눈동자 속의 냉담함, 눈 밑의 핏발 그리고 입가의 냉소가 뚜렷하게 보였다.

강 부인은 마침내 이상한 것을 알아차리고 핸드백을 내려놓고 숨을 내쉬었다.

“무슨 일 있어?”

“알고 있었죠?”

도예나는 한마디 말로 강 부인의 안색을 크게 변화시켰다.

강 부인은 손가락을 꽉 쥐고 억지로 버티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게 무슨 뜻이야? 알고 있었다니?”

“쌍둥이 아들, 둘 다 어머님의 아들인데, 어떻게 그렇게 독하게 큰 아들을 보냈는지, 또 어떻게 큰 아들을 도와 작은 아들을 죽였는지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요.”

도예나의 얼굴에는 기이한 냉소가 걸려 있다.

“현석 씨가 20년 동안 어머님을 엄마라고 불렀는데, 어떻게 죽어가는 걸 지켜볼 수 있었어요?”

“아니야! 그게 아니야!”

강 부인은 심하게 고개를 저었다.

눈물이 눈가에서 뚝뚝 떨어지며 강 부인은 통제력을 잃고 입을 가리며 울부짖었다.

“그게 아니야! 내가 어떻게 현석이를 죽여! 현석이는 내 아들인데, 세상에 아들이 죽어가는 걸 보고만 있을 엄마가 어디에 있어! 근데, 나도 방법이 없었어! 나도 너무 괴로웠다고!”

강 부인은 몸이 나른 해져 소파에 주저앉아 울기 시작했다.

도예나의 가슴은 갑자기 절벽으로 떨어진 듯했다.

도예나는 여전히 시종 마지막 한 가닥의 희망을 안고 강현석이 죽지 않았다고 굳게 믿었다.

그러나 지금 강 부인의 모든 행동과 모습이 사실을 말해주고 있다.

눈물이 언제 떨어졌는지 도예나의 얼굴은 이미 눈물범벅이가 되었다.

“나도 정말 어쩔 수 없었어. 남천이는 심장병이 있어서 한 해도 버티기 어렵다고 했었어. 그래서 보낼 수 밖에 없었던 거야. 난 남천이 엄마로서 세상에서 남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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