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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4화

도예나에게 일이 일어난 걸 뻔히 알면서도 안심하고 외국에 남아 있을 아이들이 아니다.

만약 아이들을 억지로 남긴다면, 몰래 도망 갈지도 모른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같이 돌아가는 것이 낫다.

“그래, 같이 가자!”

설민준은 어쩔 수 없이 어깨를 으쓱거렸다.

“오늘 밤 푹 쉬고 내일 아침 일찍 비행기 타고 성남시로 돌아가자.”

말이 떨어지자 핸드폰이 주머니에서 진동하기 시작했다.

발신자를 힐끗 보았는데, 아버지였다.

설민준의 안색은 순간 변했다.

만약 지금 아버지가 자기를 잡아간다면, 이 아이들은 누가 지킬 것인가?

설민준은 미간을 찌푸리고 베란다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아빠, 나 지금 일이 있어서 바빠요. 일이 끝나면 꼭 집에 갈 거예요. 그러니 돌아가서 얘기하시죠.”

“민준아.”

엄숙한 목소리가 전화를 끊으려는 설민준의 동작을 끊었다.

“너 암당에서 아는 사람이 있다며?”

“없어요!”

설민준은 생각도 하지 않고 부인했다.

“설씨 가문의 후계자인 제가 얼마나 바르게 성장했는데, 암당에 아는 사람이 있다니 말이 됩니까! 아버지, 제가 좀 그렇게 바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 못난 것도 아닙니다.”

“됐어, 네가 무슨 꼴인지 내가 몰라?”

남자는 차갑게 말했다.

“암당의 두목이 바뀌었는데, 인맥도 넓고 자원도 풍부해서 일단 그들과 손을 잡게 되면 우리 그룹에도 이익이 될 거 같아서. 네 친구들 중에 혹시나 아는 사람이 있으면 데리고 와. 주머니는 두텁게 챙겨 줄게.”

설민준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책임지고 친구 데리고 갈게요.”

설민준은 전에 친구와 그 지역으로 여행한 적이 있는데 확실히 현지인들을 알게 되었다.

암당의 사람들은 모두 극단적인 포악분자들이다.

그러나 그들의 두목이 바뀌고 모든 극단주의자들이 추방되었다고 듣긴 했다.

어떤 사람들은 유엔에 넘겨져 평화 기구에 가입하려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

암당의 세력은 매우 커서 불법 장사를 경영해도 한 집안이 독대할 수 있다.

만약 합법적인 장사를 경영하기 시작한다면 전 세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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