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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0화

“인터뷰 먼저 따야 해!”

수십 명의 기자가 순식간에 경비원이 설치한 방어선을 뚫고 로비에서 뒤엉킨 두 여자를 겹겹이 에워쌌다.

두예나는 카펫 위에 반쯤 누워 있는데, 두 눈동자에 눈물이 맺혀 있다.

그녀는 앞에 서 있는 캐서린을 바라보며 목이 메고 떨렸다.

“만약 현석 씨랑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제가 빠지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저도 제 아이도 괴롭히지 말아주세요.”

도예나의 말에 주변 기자들의 얼굴빛이 변했다.

사실은 뜻밖에도 그들이 생각하는 것과 똑같다.

본처와 제3자의 싸움이다.

기자는 흥분해서 캐서린의 얼굴을 향해 찍었다.

캐서린은 순간 멍해져 한참 동안 반응하지 못했다.

하지만 곧 많은 기자들이 그녀를 알아 보았다.

“실례지만 캐서린 씨입니까? 외국의 유명한 심리 전문의 아닙니까?”

“그래, 캐서린 의사 맞아! 지난번에 캐서린 선생님이 우리 엄마 진찰도 해줬어! 근데 제 3자였어?”

“캐서린 씨, 정말로 제3자 맞습니까?”

“이혼하는 이유가 당신 때문입니까?”

“사회적 지위가 있는 의사인데, 왜 제3자가 된 겁니까?”

“......”

수많은 플래시가 켜져 눈을 뜰 수 없을 정도였기에 캐서린은 하마터면 무너질 뻔했다.

바로 이때 강남천이 홀연히 로비에 나타났다.

훤칠하고 우뚝 솟은 그림자가 다가와 캐서린의 앞을 가로막았다.

강남천은 음산한 표정을 지은 채 긴 다리를 뻗어 카메라 하나를 부딪혔다.

그러자 카메라는 산산조각이 모든 기자들은 놀라서 얼굴이 흙빛이었다.

“꺼져!”

강남천은 차갑게 드 글자를 뱉었다.

현장에 있던 기자는 놀라서 1분도 안 되어 모두 도망갔다.

캐서린은 겁에 질려 강남천의 팔을 잡고 억울하게 고소했다.

“모두 도예나 때문이야! 날 일부러 자극해서 날 덫에 걸리게 유인 했어! 기자들 앞에서 추태를 보이게 하려고 한 거야.”

도예나는 느릿느릿 땅에서 일어섰다.

무릎에 묻은 먼지를 털며 담담하게 말했다.

“제3자가 아니라고 부인할 수 있어?”

“내가 먼저 알았어! 내가 먼저 남천과 만났다고! 제3자는 너야!”

강남천은 짜증난 얼굴로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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