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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1화

인터넷의 열기는 식을 줄을 몰랐다.

도예나와 캐서린이 홀에서 다투는 동영상은 인터넷 곳곳으로 퍼졌다.

강씨 그룹 대표가 캐서린의 앞에 서서 기자를 막는 사진의 리트윗이 억 단위를 넘겼으며 댓글 수도 매초 수천 개의 속도로 늘어나고 있었다.

“이것 좀 봐! 정말 바람 때문에 이혼하는 거였어!”

“아내가 바닥에 넘어졌는데 강현석은 내연녀를 지키고 있어, 내연녀를 더 사랑하나 봐.”

“성남시 최고 미녀인 도예나가 어디가 부족해서 결혼 한 달 만에 쫓겨나듯 이혼해야 하는 거야?”

“성격이 너무 세서 그런 거 아니야? 그러니까 남편이 밖에서 다른 여자를 만나지…….”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줄 수 있는 말은 다들 자제해. 바람 피운 사람이 잘못한 거지. 이 세상에 바람 피우는 것들은 다 죽어버려야 해! 바람을 정당화할 수 있는 이유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

“내연녀 이름은 캐서린이고 유명한 정신과 의사인데, 도계동 빌라 2층에 있는 클리닉에서 일하고 있어!”

“내 결혼 생활도 내연녀가 망가뜨렸어. 내 가족도, 내 아이도 모두 내연녀 때문에 피해를 보았다고. 이 세상에 내연녀가 제일 싫어. 캐서린이 잘사는 꼴 절대 못 봐.”

“…….”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캐서린의 클리닉 간판이 부서졌다는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도예나는 핸드폰을 들고 냉소했다.

“캐서린이 성남시를 떠나지 않는다면 이런 쇼는 계속 이어지겠죠.”

강남천의 얼굴이 점점 더 어두워졌다.

그는 비즈니스 쪽의 인간관계는 잘 알아도 두 여자의 다툼을 어떻게 말려야 할지는 전혀 몰랐다.

한쪽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의 옆을 지켜온 캐서린이었고, 다른 한쪽은 친동생의 아내…….

물론 도예나가 강남천의 마음속에 일정한 비중을 차지하는 건 맞았다.

“캐서린이 얼마나 미친 사람인지는 확실하게 알았어요. 언젠간 강씨 별장까지 들이닥칠 게 뻔해요. 그런데 만약 아이들 앞에서 난동을 부린다면 저는 더 이상 참지 않을 거예요.”

도예나가 차갑게 말했다.

“지금 마지막 기회를 줄게요. 캐서린을 성남시에서 떠나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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