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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3화

도제훈과 강세훈은 눈이 마주쳤는데, 둘 다 얼굴이 굳어졌다.

무심한 강세윤 조차도 이상함을 느끼고 뒤통수를 긁으며 말했다.

“엄마가 좀 이상한 것 같은데?”

강세훈은 입을 오므리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제훈아, 엄마 거짓말 하는 것 같지?”

도제훈은 무겁게 고개를 끄덕였다.

어렸을 때 여동생이 병이 나서 병원에 입원했을 때 엄마는 지금처럼 초췌 했었다.

그러나 그때의 엄마는 적어도 눈동자는 냉정하고 맑았다.

하지만 방금 엄마의 눈 밑은 모두 핏발이었고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이 아리게 했다.

엄마에 대한 이해로 이번에 아마 큰 일이 일어났을 것이다.

도제훈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먼저 귀국 해야겠어.”

어쨌든 엄마의 곁에서 엄마와 함께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고 생각이 들었다.

“나도 같이 가요!”

강세윤도 이에 부응했다.

“요 며칠 동안 줄곧 악몽을 꾸었는데, 꿈에서 아빠 엄마에게 사고가 났어요. 엄마, 아빠 곁으로 돌아가야 마음이 놓일 거 같아요.”

수아도 초롱초롱한 눈동자를 깜박거리며 말했다.

“오빠들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 갈게요.”

강세훈은 앞에 있는 동생을 보고 즉시 결단했다.

“비서 보고 당장 티켓 끊어 놓으라고 할게.”

“어? 갑자기 귀국한다고?”

설민준은 위층에서 내려오자마자 어린 녀석들이 귀국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듣고 말했다.

“놀이 동산 가기로 하지 않았어? 입장권도 이미 구매했고 간식도 준비했는데, 삼촌 헛수고 하게 하는 건 아니지?”

도제훈이 고개를 들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민준 삼촌, 엄마한테 무슨 일이 생긴 거 같아요.”

그러자 설민준은 가슴이 덜컥 내려앉다.

이곳은 국외이므로 국내의 뉴스는 일반적으로 전해지기 어렵다.

‘이 녀석들 어떻게 예나가 입원한 걸 알았지?’

“삼촌 알고 있는 거 있어요?”

강세훈이 설민준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날카롭게 물었다.

그러자 설민준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

“너희 엄마 감기에 걸려서 머리가 어지러워 공항 화장실에서 쓰러 졌어. 별일 아니야. 이틀 후에 퇴원할 거야...... 야, 제훈아,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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