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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도예나의 맑고 차가운 눈동자 속에는 각양각색의 정서가 가득 차 올랐으나 곧 선홍색의 핏발이 떠올랐다.

도예나는 강남천의 음산한 눈빛을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도예나는 입 꼬리를 일으키며 냉소를 지었다.

“강남천, 다른 사람 신분으로 살면서 재미 있었어?”

도예나의 말에는 짙은 비꼬기와 도발을 띠고 있다.

강남천은 끝끝내 철저히 격노했다.

강남천은 손을 들어 도예나의 목을 졸랐다.

강남천의 눈동자는 피에 굶주린 듯한 섬뜩한 빛을 띠고 다섯 손가락을 천천히 조였다.

정상적인 삶을 살아가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기 시작했는데, 이러한 순간에 심한 타격을 받았다.

알고 보니, 요 며칠의 순종과 화목은 모두 가장한 것이었다.

심지어 아픈 것 조차도 보여주기식의 위장이었다.

도예나는 자신을 이용해서 캐서린이 오게끔 하는 것이 목적이었다.

아주 완벽한 함정에 조금도 방비하지 않고 스스로 걸어 들어갔다.

순순히 속아 넘어가니 도예나는 틀림없이 매우 의기양양 했을 것이다.

그를 손아귀에 넣고 한 걸음씩 함정 속으로 들어올 때 마다 어떤 기분이었을까?

여자에 손에 넘어가다니, 강남천은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남천 씨, 그만 해요! 이러다가 무슨 일이라도 나겠 어요!”

캐서린은 병실 문을 닫고 당황한 표정으로 주의를 주었다.

비록 그녀는 도예나를 매우 싫어하지만, 자기 앞에서 누군가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의 손에 피를 묻히는 것도 싫다.

이때 강남천은 갑자기 손을 놓았다.

도예나는 목을 잡고 심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했고 온몸에 힘이 없어 땅에 주저앉았다.

“저 여자가 우리의 모든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인제 어떡해요?”

아랫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차라리 저 여자도 외국으로 보낼까요? 살든 죽든 그건 저 여자 운명에 달렸고요.”

강남천은 얼굴을 굳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주머니를 더듬어 담배 한 갑을 꺼냈고, 도예나 앞에서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미 발각된 이상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다.

담배 한 개비를 다 피우니 병실의 안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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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3skl
인제는 강씨구룹이 성씨네 회사로 바꼈네요. 아무리 장편소설이라도 확인이 그렇게 힘든가요? 번역본이라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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