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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예나, 일단 진정해. 몇 개만 더 물어볼게.”

피터는 캐서린을 계속 쳐다보며 말했다.

“누가 강현석을 외국으로 보냈어요?”

“남천.”

캐서린은 멍하니 말했다.

“남천이 강현석을 보냈지만, 강현석은 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려고 했어요. 그러니 남천과도 그 누구와도 상관이 없어요.”

캐서린이 중얼거리기 시작하자 눈알이 다시 흩어지기 시작했는데, 이것은 곧 깨어날 징조이다.

도예나는 가슴이 총에 맞은 것처럼 아파서 호흡하지 조차 힘들어졌다.

도예나는 모든 것을 돌보지 않고 캐서린의 어깨를 누르고 통제력을 잃고 물었다.

“현석 씨 어디로 보낸 거야! 도대체 어디로 보냈는지 당장 말해!”

도예나는 캐서린의 어깨를 힘껏 흔들었다.

“예나, 진정해, 이러다가 깨어나!”

피터는 도예나의 팔을 잡고 떼어내려고 했다.

바로 이때 병실 문이 갑자기 열렸다.

“예나 씨, 뜨끈한 커피 배달 왔어요.”

강남천은 문 손잡이를 쥐고 한쪽 발이 병실로 들어서자마자 멍해졌다.

눈앞의 장면을 보고 순간 멈칫했고 캐서린이 멍하니 소파에 기대어 있는걸 보고 최면에 걸렸다는 생각이 단 번에 떠올랐다.

그리고 흰 가운을 입은 남자가 도예나의 팔을 잡고 있는데, 두 사람은 분명히 무언가를 다투고 있었다.

바로 이 순간, 캐서린도 정신을 차렸다.

“남천 씨, 도예나가 나한테 최면 걸었어요!”

캐서린은 일어나 강남천을 향해 달려왔다.

“모든 걸 알고 있고 이 모든 건 저 여자가 꾸민 거예요.”

강남천은 병실 입구에 서서 차가운 시선으로 도예나를 바라보았다.

도예나도 차가운 눈빛으로 강남천을 바라보았다.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더 이상 위장할 필요도 없다.

지금까지 계획한 이유는 단지 강현석의 종적을 찾기위해서다.

그러나 캐서린은 강현석이 이미 죽었다고 말했다.

최면에 걸린 사람이 한 말을 믿을 수 있을까?

“그런 거였어? 좋아!”

강남천의 혀를 입천장에 대고 건달처럼 웃었다.

손에 아직도 김이 나는 커피를 한 번 보고는 갑자기 자신이 매우 가소로웠다.

참, 바보가 따로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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