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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강남천은 여자가 질투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

하지만 그날 밤 정말 도예나의 순간 폭발에 놀랐다.

탁탁-

뺨을 때리는 것이 미처 반응할 사이도 없었다.

물론, 강남천도 와인 두 잔에 맞았다.

그날 밤의 일을 생각하면 강남천은 왠지 모르게 가슴이 따끔거린다.

비록 캐서린과 확실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도예나에게 그런 장면을 보였으니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확실해요.”

도예나는 진지하게 말했다.

“단지 빨리 좋아지고 싶어요. 정상적으로 생활하고 싶어요. 악몽도 더 이상 꾸고 싶지 않고 넋이 나간 채 의심에 휩싸여 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 저 좀 도와주세요.”

그러자 강남천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래요, 내가 시간이 되는지 한 번 연락해 볼게요.”

강남천이 나가자 도예나는 크게 한숨을 돌렸다.

침대 머리에 기대어 머릿속에 온갖 복잡다단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계속 생각하고 계속 궁리하여 정말 피곤했다.

윙윙-

도예나의 핸드폰이 갑자기 진동하기 시작했다.

폰을 들어 한 번 보았는데, 영상 통화였고 아이들로부터 걸려온 것이다.

발신자를 확인하자 얼굴의 먹구름이 이 순간에 흩어졌다.

도예나는 화장실로 가서 전화를 받았다.

“엄마, 우리 도착했어요!”

강세윤의 목소리가 먼저 울렸다.

“엄마 보여요? 엄마가 전에 잤던 방에서 잤어요!”

수아는 분홍색 인형을 안고 카메라 앞으로 다가왔다.

“엄마, 이거 하니 토끼인데, 집에 데려갈 거예요.”

도예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래, 수아가 먼저 잘 돌보고 있어. 엄마가 곧 데리러 갈게.”

“네! 엄마 우리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도제훈이 기특하게 말했다.

“이따가 민준 삼촌이 맛있는 거 사준다고 했어요. 근데, 엄마 지금 어디에요?”

도제훈은 배경이 매우 낯설었다고 느껴졌다.

그리고 엄마의 표정도 초췌 하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엄마, 이제 일어났어요? 다크서클도 심하고 머리도 엉망인 거 같아요.”

“어, 맞아, 어제 사무실에서 잠 들었어. 이제 막 일어났어.”

도예나는 난처하게 웃었다.

“회사에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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