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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4화

도예나는 침대에 누워 이리저리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녀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 때, 핸드폰이 베개 아래에서 진동하기 시작했고 강현석이 걸어온 영상 전화였다.

그녀는 다급히 전화를 받았다.

“여보, 아직 안 잤어요?”

도예나는 마음이 따뜻해졌다.

“잠이 안 와서요, 당신은요?”

“나도 잠이 안 와요.”

강현석은 침대 머리에 기대며 눈빛은 뜨거웠다.

“누가 이런 전통을 생각해냈는지 정말 모르겠네요. 굳이 우리를 갈라놓다니.”

도예나 웃음을 금치 못했다.

“딱 하루만 함께 할 수 없는 건데 좀 성숙하게 굴 순 없어요?”

“마누라 앞에서 어떻게 성숙하라는 거죠?”

강현석은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며 말했다.

“당신 오늘 저녁에 푹 쉬어요. 내일 내가 아침 일찍 데리러 갈게요.”

“이건 당신 뜻대로 안 될 걸요. 우리 외할머니가 말씀하셨는데 신부를 맞이하는 시간도 다 규정되어 있어요. 오전 10시 8분쯤이라고 한 것 같아요.”

강현석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럼 11시간을 더 기다려야 볼 수 있는 거잖아요.”

도예나는 입술을 오므리고 웃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이렇게 너나 할 것 없이 잡담을 나누다가 도예나는 눈을 감고 이렇게 깊이 잠들었다.

다음 날, 그녀는 노부인에 의해 일어났다.

그녀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았는데 날은 여전히 칠흑같이 어두웠다. 그녀는 눈을 비비고 시간을 보았고, 겨우 새벽 4시였다.

‘겨우 3시간 넘게 잤네.’

“외할머니…….”

도예나는 이불을 안고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지금은 아직 이르니까 좀 더 자게 해줘요.”

노부인은 마치 서금주의 모습을 본 것 같았고 그녀의 눈빛은 더욱 아련해졌다. 노부인은 고의로 딱딱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넌 오늘 신부이니 늦잠을 자면 안 돼. 착하다, 우리 나나, 빨리 일어나자꾸나.”

도예나는 눈을 감고 침대에서 일어나 자신의 얼굴을 아무렇게 씻은 뒤 노부인에 의해 분장실로 끌려갔다.

도예나는 정말 졸렸다. 어젯밤에 강현석과 새벽까지 전화를 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일어난 것이다.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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