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씨 그룹 회장이 도씨 집안 아가씨를 아내로 맞이하며 전례 없는 성세를 이루었다.결혼식이 시작되기도 전에 네티즌들에 의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고 각 매체의 헤드라인은 모두 강씨와 관련된 뉴스였다.오전 9시 30분, 한줄로 늘어선 검은색 고급차가 성남의 주요 도로를 지나갔다. 강씨 집안에서 서씨 집안까지, 지나가는 길에는 모두 수많은 구경꾼들이 있었다.“어머! 웨딩카가 88대라니, 강씨 집안은 돈이 너무 많은 거 아니야!”“이것은 보통 웨딩카가 아니야. 내가 한 바퀴 봤는데, 가격이 100억 이하인 차가 없다니깐.”“맙소사! 말도 안되는 걸! 모르는 사람이 보면 강현석이 왕실의 공주와 결혼하려는 줄 알겠다.”“도예나는 그가 사랑하는 여자이니 확실히 그의 공주지. 그는 이럴 능력이 있는 이상, 왜 자신의 여자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려 하지 않겠어?”“부럽다 부러워. 난 라면 먹을 돈도 없는데.”10시, 용처럼 긴 줄을 늘어선 고급차들이 서씨 별장 입구에 세워졌다.서씨 집안의 손님들은 모두 흥분하기 시작했다.“신랑이 왔어요!”“빨리, 돈 준비해야지!”타닥타닥 폭죽 소리가 나면서 하늘에는 아름다운 불꽃이 피어났다.우르릉거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아 매우 시끌벅적했다.강현석은 차 문을 열고 내려왔다. 그는 검은색 양복을 입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조금도 구김이 없이 다림질했다.그는 핑크 색 넥타이를 매고 있어 그의 날카로운 기세를 좀 줄였다.그의 왼쪽 가슴에는 신랑이라는 두 글자가 적힌 빨간 꽃이 걸려 있었다.그가 서씨 별장에 들어서자마자 수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강 서방, 돈을 내놔야지!”“사촌 형부, 빨리 돈 주세요!”“조카 사위, 돈 봉투를 내야 신부를 만날 수 있지!”서씨 집안 사람들은 결혼식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이런 전통이 있다는 것을 진작에 알고 있었지만 강현석은 여전히 좀 어색했다.그는 곁눈질로 분부했다.“돈 봉투 줘.”“급해하지 마요. 돈 봉투 많아요.”손동원은 손에 큰 봉투를 들고 있었는데, 그 중 한줌을
주위의 하객들은 불만이 생겼다. 보통 결혼식 날에는 신랑을 심하게 괴롭혀야 하는데 이 문제들은 너무 쉬웠다.다만 신랑은 강현석, 강씨 그룹의 대표로서 현장에 있던 적지 않은 사람들은 그를 난처하게 하려 했지만 감히 뛰쳐나오진 못했다.“마지막 질문, 언제 나나와 처음으로 키스를 했지?”이 말이 나오자 주변 사람들이 마침내 흥미를 느꼈다.백 쌍에 가까운 눈이 일제히 강현석을 쳐다보았는데 마치 그의 머릿속을 꿰뚫고 싶은 것 같았다.남자는 미간을 찌푸렸고, 수많은 장면이 머릿속에서 지나갔다. 사실 그와 예나가 키스를 한 횟수가 정말 많았다.“야, 너 설마 이런 일도 기억 못 하는 건 아니겠지?” 손동원은 그의 팔을 잡아당겼다.“나는 여자가 많아서 기억 못하는 것은 정상이지만 너는 이 여자 하나뿐인데 어떻게 이렇게 중요한 일을 잊을 수 있니?”강현석은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싸늘하게 말했다.“누가 잊었다고 하는 거야.”그는 단지 5년 전 그날 밤, 그와 나나가 키스를 했는지 회상하고 있을 뿐이었다.그는 입술을 오므리고 옅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5년 전이요.”서지우는 답을 보더니 옆으로 비켜주었다.“모두 맞혔으니 위층으로 올라가게.”주변 손님들은 순간 불만을 터뜨렸다.이것은 그들이 본 가장 간단한 신부를 맞이하는 방식이었다. 돈 봉투만 좀 주고 몇 가지 질문에 대답하면 바로 신부를 데려갈 수 있다니?많은 사람들이 의논하고 있을 때, 위층에서 갑자기 몇 명의 아이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예나에게 두 아이가 있는 일은 전 도시가 다 알고 있지만 오늘 나타난 것은 정교하게 생긴 네 명의 아이였다.게다가 네 아이와 강현석은 그야말로 붕어빵과 같았는데, 사람들은 딱 봐도 이 몇 명의 아이들이 틀림없이 강씨 집안의 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도예나와 강현석 사이에 뜻밖에도 4명의 아이가 있었다니.얼마나 행복한 가족인가.동시에 많은 사람들은 도예나를 무척 부러워했다.“아빠, 아직 들어갈 수 없어요. 반드시 우리의 이 관문을 통과해야 해
강세훈은 깔끔하게 길을 비켰다.강현석은 마침내 침실 입구에 도착했다. 그가 문을 두드리려 할 때 방문이 열렸다.그는 침실 안을 똑똑히 보았는데 크지 않은 침대에 뜻밖에도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네 여자가 그를 등지고 앉아 있었다.그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는데 이것은 그가 진정한 신부를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었다.이 관문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아빠, 이거 쓰세요.”도제훈은 검은색 안대를 건네주었다.강현석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이게 뭐지?”“내가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설계했는데 이 VR 헤드를 써야 몰입할 수 있어서요.”도제훈이 입을 열었다.“아빠는 이 게임에서 진정한 신부를 구해주세요.”안경을 쓰자 앞의 화면이 달라졌다.이것은 큰불이 활활 타오르는 동굴이었는데 네 개의 감옥에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네 명의 신부가 갇혀 있었다.모든 신부의 얼굴은 나나와 똑같았다. 몸매와 이목구비, 눈과 입술까지 100% 똑같았다.강현석은 이것이 도제훈이 공들여 설계한 시뮬레이션 화면인데 이 사람들의 얼굴도 복사한 것으로 외모만으로는 전혀 분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가 발걸음을 내디디며 걸어갔고 앞에는 점점 더 커져가는 불길이었다.그러나 그는 이것이 단지 시뮬레이션 장면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는 방을 돌아다니고 있었다.그가 계속 발걸음을 내디디자, 이어폰에서 몇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현석 씨, 살려줘요, 살려줘…….”“나 너무 괴로워요, 너무 괴로워요, 빨리 와서 나 좀 살려줘요…….”“빨리 와서 나 좀 구해줘요, 나 타 죽을 거 같아요…….”여자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자 강현석은 앞의 네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그는 한 걸음 한 걸음 큰 불을 가로질렀고 안대 속 화면은 변했지만 그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그는 계속 걷다 네 번째 감옥 앞에서 멈추었다.그가 손을 흔들자 금빛이 손가락 사이로 쏟아져 나와 감옥문이 열렸고 신부가 구조되었다.“축하합니다, 미션 성공!”이어폰에서
강현석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수정아, 이번엔 요구가 뭐야? 얼마든지 말해봐.”수정은 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엄마의 신을 찾는 거예요. 찾으면 엄마를 아빠한테 시집보낼 거예요.”“신을 찾는 것이 마지막 관문이군!”손동원은 운동을 마친 후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이민성, 빨리, 꿈틀거리지 말고 신부의 신 좀 찾아!”두 사람은 운동을 마치자마자 또 방안을 뒤적거리며 찾기 시작했다.그들은 변기, 환풍기, 창문 밖, 침대 밑, 그리고 옷장까지 찾았다…….손동원은 사탕 하나를 꺼내 수정을 달랬다.“예쁜 우리 수정아, 이 삼촌에게 신발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말해줄래?”수정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큰 오빠, 둘째 오빠, 셋째 오빠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어요!”“아이고!” 손동원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현석아, 넌 맨날 네 딸이 얼마나 좋다고 자랑하지 않았니? 내가 보기에 오늘 넌 틀림없이 네 딸한테 당할 거야.”강현석도 상당히 답답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관문이 제훈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수정이라니.“아빠, 수정에게 묻지 마세요!”강세윤은 두 팔을 벌려 수정의 앞을 가로막았다.“아빠의 능력으로 신을 찾고 엄마를 집으로 데려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우리의 사람이에요!”도제훈은 영리하게 웃으며 말했다.“아빠, 천천히 찾으세요. 사실 쉽게 찾을 수 있어요.”강현석은 방 전체를 둘러보았다.문 앞에는 친척과 내빈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고, 방에는 몇 명의 아이들과 그의 친구들이 서 있었으며 침대에는 도예나와 다른 세 명의 들러리가 앉아 있었다.만약 그가 신발을 숨긴다면 그는 어디에 숨길까?그의 눈빛은 순식간에 웨딩드레스에 떨어졌다…….수정은 즉시 두 눈을 크게 뜨며 본능적으로 침대에 올라 도예나의 웨딩드레스에 앉았다.지금 방법을 바꿔서 강현석에게 신발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건가?강현석은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수정아, 그 신은 웨딩드레스 아래에
“세상에, 도예나와 강현석 사이에 왜 아이가 넷이나 있는지 궁금한 사람이 아무도 없단 말인가, 나이도 별 차이가 없어 보이는데 네 쌍둥이일 거야!”“말이 안 나온다 진짜. 유전자가 너무 우월하군. 훈남 훈녀의 아이는 일반인의 아이보다 훨씬 정교하고 예쁘네. 우와, 나도 아이를 낳고 싶다. 어떡하지?”“정신 차려, 네가 낳은 아이는 미운 오리 새끼일 걸, 매일 보면 짜증이 날 거야!”“결혼식 시작한다!”예식장에는 결혼 행진곡이 울렸고 도예나는 서지우와 함께 레드카펫을 걸었다.그녀는 도씨 집안의 사람들과 관계를 끊었고 도씨 어르신도 그저 선물과 축복을 보냈을 뿐, 현장에 오지 않았다. 다시 말하면 오늘 이 결혼식에는 도씨 집안 사람들 아무도 오지 않았다.그래서 그녀의 아버지 역할을 맡은 사람은 바로 서지우였다.그는 도예나를 데리고 한걸음 한걸음 강현석에게 다가갔고 마지막에 도예나의 손을 강현석의 손 위에 놓았다.“매부, 우리 나나를 한평생 보호할 수 있기를 바라네. 만약 그녀에게 무슨 단점이 있다면 나에게 말해. 난 사촌 오빠로서 여동생을 교육할 테니까.”“안심하세요, 형님. 나나가 좋든 나쁘든 난 그녀를 뜨겁게 사랑하고 있으니까요.”강현석은 도예나의 손을 꼭 잡고 그녀를 데리고 한걸음 한걸음 강당에 올랐다.도예나는 남자가 그녀의 손을 잡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녀는 자신을 완전히 그에게 맡겼고, 이후 매일 앞으로 그들은 하나였다.이것은 매우 기묘한 느낌이며 또한 사람을 행복하고 즐겁게 하는 감정이었다.두 사람이 강당에서 마주 서자 사회자의 목소리가 큰 연회장에서 울렸다.“신랑 강현석, 당신은 당신 신부 도예나를 아내로 맞이하기를 원합니까? 그녀를 사랑하고, 존중하고, 그녀에게 충성하고, 가난하든 부유하든 질병이나 건강을 막론하고 당신은 그녀를 버리지 않고 영원히 그녀와 함께 하길 원합니까?”강현석은 뜨거운 눈빛으로 도예나를 주시했다.그는 아주 아름답고 얇은 입술을 벌리고 다정하게 말했다.“네.”“신부 도예나, 당신은 신랑 강현석을
새벽 4시부터 일어나서 지금까지 고생 했으니 그녀는 피곤해서 온몸의 뼈가 다 아팠다.강현석은 부드럽게 그녀의 미간에 키스를 했다.“식사 자리 끝나면 당신 데리고 집에 가서 푹 쉴게요.”“아무리 피곤해도 오늘 하루 뿐이잖아요.” 도예나는 그의 품에 안겨 부드럽게 말했다.“당신은 퇴원한 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이따가 술 좀 적게 마셔요.”“여보의 말은 내가 꼭 잘 들을 거예요.” 강현석은 그녀의 얼굴에 다시 키스를 하고서야 몸을 돌려 옆에 있는 방에 가서 옷을 갈아입었다.도예나의 예복은 무척 복잡해서 두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에 그녀는 순조롭게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고 그녀들은 또 신속하게 도예나에게 다시 화장을 해 주었다.이번에 갈아입은 드레스는 빨간 색인데 몸에 착 달라붙어 그녀의 아리따운 몸매를 그려냈다.그녀는 거울을 보며 화장을 정리하고 나서야 탈의실을 나와 옆방의 문을 두드렸다.옆방에 있던 메이크업은 공손하게 말했다.“대표님은 30분 전에 옷을 다 갈아입고 지금쯤 연회장에서 손님과 인사하고 있을 거예요.”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고맙다고 말한 다음 치마자락을 들고 연회장으로 걸어갔다.그녀는 입구에 서서 연회장 전체를 둘러보았지만 눈에 띄는 남자를 보지 못했다.이 남자는 어디를 가든 한 줄기 빛이었는데, 그것도 사람들이 직시할 수 없을 정도로 빛나는 존재였다.그녀는 한눈에 그가 보여야 하는데…….“엄마, 너무 예뻐요!”“우와, 엄마, 머리에 쓴 게 뭐예요, 왜 이렇게 예뻐요?”몇 명의 아이들이 어디선가 튀어나오더니 그녀를 겹겹이 에워쌌다.도예나는 웃으며 말했다.“이것은 금 비녀인데, 고대의 장신구야. 마침 나의 이 드레스와 잘 어울리거든. 수정아, 네가 좋아한다면 결혼식 끝난 후에 엄마가 줄게.”수정은 작은 입을 오므리고 즐겁게 웃기 시작했다.“엄마 고마워요.”“참, 너희들 아빠는?” 도예나는 웃으며 물었다. 지금 하객들은 모두 앉아 있었는데, 절차에 따라 신랑 신부는 입장하여 술을 마셔야 했다…….강세훈은 눈을 깜
“나나야 미안해요. 갑자기 일이 생겨서 너에게 말할 겨를이 없었어요.”강현석의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왔는데, 군중들이 놀라는 울음소리와 들보가 무너지는 쿵쾅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도예나는 마음속으로 더욱 걱정했다. 그녀는 엄숙하고 진지하게 말했다.“꼭 안전에 주의해야 해요. 사당이 타면 다시 세울 수 있지만, 만약 당신이…….”그녀는 입술을 오므렸다.“아무튼 안전에 주의해요. 나와 아이들은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릴게요.”“응, 가능한 한 빨리 집에 갈 테니 안심해.”전화를 끊자 도예나의 마음은 여전히 묵직하여 큰일이 닥칠 느낌이 들었다.“나나야, 전화 다 했어? 우리 이제 술 올리러 가야 해.”강 부인이 다가와 샴페인 한 잔을 그녀의 손에 건네주었다.도예나는 휴대전화를 주머니에 넣고 입술을 구부려 미소를 지었다.“네, 지금 바로 가요.”강씨 결혼식 연회장에는 수백 테이블의 손님들이 있었는데 모두 각 분야의 엘리트이며, 모든 사람은 신분이 있는 귀한 손님이었다.이렇게 많은 테이블에 가서 술을 올리니 도예나는 점점 피곤해졌다.그녀는 매번 술을 올릴 때마다 조금만 마셨지만, 한 상 한 상 쌓이니 두 잔 남짓 마셨다.“엄마, 얼굴 빨개요!”강세윤은 큰 눈을 깜빡이며 호기심에 찬 말투로 말했다.“이 술을 마시면 얼굴이 빨개지는 건가?”도수정은 입술을 핥았다.“나도 마시고 싶어.”“아이들은 이것을 마시면 안 돼.”도제훈이 담담하게 말했다.“할머니에게 과실주 좀 달라고 해도 돼.”수정은 지난번에 과실주를 마셨는데, 달콤하고 아주 맛있었다. 그녀는 힘껏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나 과실주 마실래!”“너희 엄마는 오늘 너무 피곤해서 먼저 휴게실에 가서 쉬게 하고, 할머니는 너희들을 데리고 과실주 마시러 갈게.” 강 부인은 네 아이를 데리고 개인 룸으로 갔다.오늘 아빠 엄마의 결혼식이라 네 명의 아이들은 모두 매우 흥분했다. 가장 성숙한 도제훈도 점점 마음을 내려놓고 강씨 집안의 한 식구들을 받아들였다…….개인 룸
강현석은 몸에 축축한 담요를 걸치고 있어서 다치지 않은 것으로 보였다.도예나는 한숨을 돌리고 재빨리 강현석의 전화를 걸었는데 전화가 여러 번 울렸지만 아무도 받지 않았다.그녀는 고개를 돌리자마자 손님을 배웅하고 돌아온 강 부인이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방금 양 집사가 몇 명의 아이를 데려갔으니 우리도 집에 가자.”도예나는 핸드폰을 들고 물었다.“어머님, 현석 씨는 돌아왔어요?”“그는 경찰서에 가서 조사에 협조하고 있어.” 강 부인은 그녀의 눈빛을 약간 피했다.“이번에 강씨 사당에 불이 났는데, 인위적인 방화인 것 같다고 해서. 사당을 태운 것은 물론 주변 상가도 줄줄이 탔는데, 이 일은 매우 커져서 현석은 경찰의 수사에 협조해야 하거든.”도예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결혼식이 끝나자 강당은 썰렁해졌고 강씨 집암으로 돌아온 뒤에도 집안은 썰렁했다.분명히 마당 곳곳에 풍선, 색등이 널려 있었는데, 도예나의 마음은 갑자기 외로워지기 시작했다.신혼 날 남편이 그녀와 술을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녀는 갑자기 원망을 하기 시작한 것일까?도예나는 자신을 비웃었다.그녀는 아이들의 방에 가서 한 번 보았는데, 몇 명의 아이들은 모두 술을 마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는데, 도대체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다.몇몇 아이들은 모두 조산으로 몸이 그다지 좋지 않은데, 사실 그들이 이렇게 많은 술을 마시는 것을 방임할 수 없었다.그러나 장본인은 자신의 시어머니여서 도예나도 무슨 말을 하기 어려웠다.그녀는 방으로 돌아와 천천히 화장을 지우고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았다. 이 모든 일이 끝난 후에 이미 저녁 9시가 넘었다.그리고 그녀가 강현석에게 보낸 메시지는 여전히 아무런 답장도 없었다.도예나는 오늘 정말 피곤했는데 게다가 술까지 두 잔을 마셨다. 그녀는 원래 침대에 누워 강현석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다가 바로 꿈나라로 들어갔다.그녀는 자신이 꿈을 꾸었다고 느꼈다.그녀는 흰 안개가 자욱한 산골짜기에 처해 있었고, 온몸의 흰 안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