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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8화

강현석은 몸을 웅크리고 앉아서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정아, 이번엔 요구가 뭐야? 얼마든지 말해봐.”

수정은 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엄마의 신을 찾는 거예요. 찾으면 엄마를 아빠한테 시집보낼 거예요.”

“신을 찾는 것이 마지막 관문이군!”

손동원은 운동을 마친 후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

“이민성, 빨리, 꿈틀거리지 말고 신부의 신 좀 찾아!”

두 사람은 운동을 마치자마자 또 방안을 뒤적거리며 찾기 시작했다.

그들은 변기, 환풍기, 창문 밖, 침대 밑, 그리고 옷장까지 찾았다…….

손동원은 사탕 하나를 꺼내 수정을 달랬다.

“예쁜 우리 수정아, 이 삼촌에게 신발이 어디에 숨겨져 있는지 말해줄래?”

수정은 단호하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큰 오빠, 둘째 오빠, 셋째 오빠는 알려줄 수 없다고 했어요!”

“아이고!”

손동원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았다.

“현석아, 넌 맨날 네 딸이 얼마나 좋다고 자랑하지 않았니? 내가 보기에 오늘 넌 틀림없이 네 딸한테 당할 거야.”

강현석도 상당히 답답했다. 그는 가장 어려운 관문이 제훈이라고 생각했는데 뜻밖에도 수정이라니.

“아빠, 수정에게 묻지 마세요!”

강세윤은 두 팔을 벌려 수정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빠의 능력으로 신을 찾고 엄마를 집으로 데려가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엄마는 우리의 사람이에요!”

도제훈은 영리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빠, 천천히 찾으세요. 사실 쉽게 찾을 수 있어요.”

강현석은 방 전체를 둘러보았다.

문 앞에는 친척과 내빈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고, 방에는 몇 명의 아이들과 그의 친구들이 서 있었으며 침대에는 도예나와 다른 세 명의 들러리가 앉아 있었다.

만약 그가 신발을 숨긴다면 그는 어디에 숨길까?

그의 눈빛은 순식간에 웨딩드레스에 떨어졌다…….

수정은 즉시 두 눈을 크게 뜨며 본능적으로 침대에 올라 도예나의 웨딩드레스에 앉았다.

지금 방법을 바꿔서 강현석에게 신발이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는 건가?

강현석은 입술을 구부리고 웃으며 침대 옆으로 걸어갔다.

“수정아, 그 신은 웨딩드레스 아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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