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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7화

강세훈은 깔끔하게 길을 비켰다.

강현석은 마침내 침실 입구에 도착했다. 그가 문을 두드리려 할 때 방문이 열렸다.

그는 침실 안을 똑똑히 보았는데 크지 않은 침대에 뜻밖에도 똑같은 웨딩드레스를 입은 네 여자가 그를 등지고 앉아 있었다.

그는 눈썹을 살짝 찌푸렸는데 이것은 그가 진정한 신부를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 관문도 그리 어렵지 않았다.

“아빠, 이거 쓰세요.”

도제훈은 검은색 안대를 건네주었다.

강현석은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이게 뭐지?”

“내가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설계했는데 이 VR 헤드를 써야 몰입할 수 있어서요.”

도제훈이 입을 열었다.

“아빠는 이 게임에서 진정한 신부를 구해주세요.”

안경을 쓰자 앞의 화면이 달라졌다.

이것은 큰불이 활활 타오르는 동굴이었는데 네 개의 감옥에는 하얀 웨딩드레스를 입은 네 명의 신부가 갇혀 있었다.

모든 신부의 얼굴은 나나와 똑같았다. 몸매와 이목구비, 눈과 입술까지 100% 똑같았다.

강현석은 이것이 도제훈이 공들여 설계한 시뮬레이션 화면인데 이 사람들의 얼굴도 복사한 것으로 외모만으로는 전혀 분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발걸음을 내디디며 걸어갔고 앞에는 점점 더 커져가는 불길이었다.

그러나 그는 이것이 단지 시뮬레이션 장면일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사실 그는 방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그가 계속 발걸음을 내디디자, 이어폰에서 몇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현석 씨, 살려줘요, 살려줘…….”

“나 너무 괴로워요, 너무 괴로워요, 빨리 와서 나 좀 살려줘요…….”

“빨리 와서 나 좀 구해줘요, 나 타 죽을 거 같아요…….”

여자의 고통스러운 목소리가 끊임없이 들려오자 강현석은 앞의 네 사람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는 한 걸음 한 걸음 큰 불을 가로질렀고 안대 속 화면은 변했지만 그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는 계속 걷다 네 번째 감옥 앞에서 멈추었다.

그가 손을 흔들자 금빛이 손가락 사이로 쏟아져 나와 감옥문이 열렸고 신부가 구조되었다.

“축하합니다, 미션 성공!”

이어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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