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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3화

노부인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번 결혼식에 장씨 집안은 초대를 받았나?”

장서원은 다소 어색해했다.

“아니요.”

결혼식 초대장이 없었기에 그는 미리 이렇게 찾아와 선물을 보내려 했다.

그는 강씨 집에 갔지만 헛걸음을 했고 그제야 서씨 집안으로 찾아왔다…….

“이것은 내가 예나 양을 위해 준비한 결혼 축하 선물이야.”

장서원은 옷 주머니에서 작은 상자를 꺼내 뚜껑을 열었다.

“이 에메랄드 목걸이는 예나 양과 잘 어울리는 것 같으니 받았으면 좋겠어.”

도예나의 눈빛은 그 목걸이에 떨어졌다.

이것은 그날 웨딩 숍에서 장서원이 그녀에게 주려던 목걸이었고 그녀의 어머니가 꼈던 액세서리이기도 했다.

“어, 이 목걸이는 어째서 좀 눈에 익는 것 같지?”

노부인은 눈살을 찌푸리더니 또 웃음을 금치 못했다.

“사람이 나이가 들면 보는 게 너무 많아서 무엇이든 눈에 익다고 생각하니 장 대표도 이상하게 여기지 말게.”

장서원는 상냥하게 웃으며 말했다.

“에메랄드 주얼리는 외관의 차이가 별반 다르지 않으니 어르신께서 눈 익는 것도 정상이죠.”

그가 말을 끝낸 후, 눈빛은 다시 도예나에게 떨어졌고 그 검은 눈동자 속에는 은은한 기대를 품고 있었다.

도예나는 다가가서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장 선생님의 선물, 감사히 받을게요.”

장서원은 기뻐하며 얼른 물건을 그녀의 손에 건네주었다. 그리고 그녀가 후회할까 봐 그는 얼른 일어나서 작별을 했다.

“난 아직 일이 있으니 더 이상 남지 않겠네. 다음에 보자.”

말이 끝나자 그는 바로 나갔다.

그녀는 아직 그에게 결혼 청첩장을 주지도 않았는데 그는 왜 이렇게 빨리 갔을까?

이때 노부인이 다가왔다.

“이 목걸이는 아주 오래된 것 같구나. 하지만 귀중한 물건도 아닌 것 같은데 장씨 집안의 사람은 어째서 특별히 찾아와서 너에게 선물을 했을까?”

“왜긴 왜겠어요, 미련이 남은 거겠죠!”

서슬기는 허리를 흔들며 들어와서 가볍게 콧방귀를 뀌었다.

“정말 어이가 없네. 어떻게 젊은 남자든 늙은 남자든 모두 도예나 너 같은 스타일을 좋아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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