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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8화

“너희들 사이에 아이가 넷이나 생겼으면 더 결혼해야 하는 거 아니야?”

손동원은 말했다.

“아무튼 내가 들러리 할 거야!”

강현석은 입술을 오므렸다.

“그녀는 이렇게 빨리 결혼하고 싶지 않아. 난 그녀의 의견을 존중하고.”

“이봐 강 대표, 너 언제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했니?”

손동원은 눈을 부라렸다.

“내가 보기에 넌 그 여자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한 것 같아! 그러나 이것도 네 잘못 아니지, 그녀는 예쁘고 몸재주도 있으니 이 세상에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남자는 얼마 없을 걸! 그녀는 너에게 시집가겠다고 한 것도 아마 네 아이를 봐서…….”

손동원은 끝도 없이 잔소리했고, 강현석은 차갑게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가볍게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내가 말한 것은 사실이야, 만약 내가 그녀와 아이가 넷이 있다면, 그녀도 나와 결혼하겠다고 약속할 걸……. 알았어, 말하지 않을게, 근데 넌 다쳤는데도 왜 사람을 때리는 거야! 이민성, 우리 얼른 가자!”

손동원은 대굴대굴 굴러가며 철수했다.

병실은 마침내 조용해졌다.

그러나 강현석의 얼굴은 오히려 좀 어두웠다.

설사 그가 원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손동원의 말이 사실일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처음에 도예나를 알게 됐을 때, 그녀는 그를 싫어했는데, 후에 강세윤과 강세훈 때문에 천천히 그를 받아들였다.

지금 그와 결혼하기를 원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첫째는 아이들이 아빠 엄마의 결혼을 원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그가 그녀를 구했기 때문이다.

여자는 자신을 구해준 남자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품고 있었다.

그럼 그에 대한 그녀의 사랑은 또 얼마나 있을까?

강현석은 입술을 오므렸다. 얇은 입술은 날카로운 빛을 뿜어냈지만 그의 검은 눈동자는 오히려 실의에 빠지며 어쩔 줄 몰랐다.

도예나가 병실로 돌아왔을 때, 본 것은 바로 이런 강현석이었다.

전에는 그가 강아지 같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 남자가 어째서 약간 원망이 많은 아줌마 같을까?

‘이건 또 무슨 일이야?’

그녀는 걸어가서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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