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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9화

병실 안의 온도가 갑자기 올라갔다.

그녀는 아무것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소녀가 아니기에, 이 방면의 일은 잘 모르지만 대충 알고 있었다.

그녀는 강현석을 이대로 내버려두면 일이 심각하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만…… 키스해요…….”

도예나는 손을 들어 남자의 가슴을 힘겹게 밀었다.

강현석은 그녀의 뒤통수를 움켜쥐고 이마는 그녀의 미간에 닿으면 목소리는 낮고 잠겼다.

“나는 계속 키스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

도예나는 얼굴을 붉히더니 심장이 두근두근 뛰기 시작했다.

그녀는 약간 부은 붉은 입술을 깨물며 수줍고 또 화가 나서 말했다.

“병실 문도 닫지 않았는데…….”

“그럼 지금 닫을게요.”

강현석은 병상에서 뛰어내렸다.

그녀가 말한 것은 이게 아니었다.

그녀는 얼른 남자를 막았다.

“당신 상처가 아직 낫지 않았으니 왔다갔다하지 말고 얌전히 누워 있어요.”

강현석은 고개를 들자마자 그녀의 반짝이는 눈동자와 약간 부은 입술을 보았다. 그녀가 움직이는 사이에 매혹적인 매력이 물씬 풍겼다.

남자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만약 몸에 상처가 있지 않았다면, 만약 여기가 병원이 아니었다면, 그는 정말 이 여자를 덮쳤을 것이다.

도예나는 침착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했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당신 어머니는 우리의 약혼식을 크게 치르고 싶어하지만, 내가 생각해 보니 좀 간단하게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

강현석은 그녀의 손을 잡고 대답했다.

“왜요?”

“당신은 세훈과 세윤을 잘 보호했지만, 나는 오히려 남에게 미움을 사서 제훈과 수정을 하마터면 언론에 노출될 뻔했죠.”

도예나는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만약 내가 당신과 약혼한다면, 제훈과 수정은 틀림없이 언론의 비난을 받을 거예요. 나는 이 일이 아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강현석은 그녀를 보고 또박또박 말했다.

“제훈과 수정은 나의 아이이니 나는 약혼식을 빌어 4명의 아이의 신분을 공개하고 싶어요.”

“아니요, 안 돼요!”

도예나는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밖에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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