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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설민준의 눈동자에 음산한 기운이 떠돌았다.

그는 이지원을 보더니 싸늘하게 웃었다.

“그래서, 넌 나랑 같이 있을 기회가 생긴 줄 알아?”

“기회가 있든 없든 너는 도예나 같은 그런 여자와 함께 있어서는 안 돼!”

이지원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그녀는 두 아이를 낳은 적이 있는데 아버지가 누군지도 모르는 사생아야. 넌 설씨 집안 도련님이니 마땅히…….”

“닥쳐!”

설민준은 그녀가 할 말을 차갑게 끊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차가움이 스며들었다.

“내가 예나더러 널 거절하는 것을 도와달라고 한 것은 네 체면을 지켜주고 싶어서 그랬지. 넌 무슨 자격으로 예나의 험담을 하는 거야?”

그는 말을 마치자 싸늘하게 이지원을 쏘아붙인 다음 몸을 돌려 갔다.

이지원은 화가 나서 몸을 떨었다.

몇 년 전 그녀는 설민준과 남녀 친구 사이였고, 설민준을 사랑하게 되자마자 그는 그녀와 헤어지자고 했다.

요 몇 년 동안 그녀는 그를 잊은 적이 한순간도 없었다.

마침내, 그녀는 또 그를 만났고, 그래서 그녀는 여자가 가져야 할 자존심과 자제력을 버리고, 자존심 없이 그의 뒤를 따랐다.

그녀가 애걸복걸하는 사람이 뜻밖에도 다른 여자에게 매달릴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젠장! 개자식!”

이지원은 욕을 하며 장씨 집안으로 돌아왔다.

그녀는 문에 들어서자마자 장지원의 질문을 받았다.

“요 며칠 너 회사에 가지 않았는데, 매일 어디로 싸돌아 다닌 거야?”

“요 며칠 몸이 안 좋아서 휴가를 냈어요…….”이지원은 설명하려 했지만 장지원은 버럭 했다.

“몸이 불편하긴, 이런 말로 나 속이지 마! 네 손에 있는 그 항목은 성과를 보고해야 할 시간이 단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는데, 만약 너 약간의 성적도 내지 못한다면 나 장지원의 딸이 될 자격이 없어!”

이지원은 억지로 말했다.

“그 프로젝트는 이미 완성되었고, 지금은 채산 단계에 있으니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예요.”

“그래.”

장지원은 마침내 마음 들어하며 손에 든 서류를 들고 서재로 갔다.

그러나 이지원은 억울해서 눈시울을 붉혔다.

그녀의 엄마는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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