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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2화

그녀는 삼촌이 도예나를 혼냈으면 했는데, 이게 이렇게 어려운가?

“삼촌은 몰라서 그래요. 이 여자는 얼마나 얄미운지, 자신이 예쁘다고 날뛰며 또 내가 못생겼다고 욕하고, 우리 장씨 집안 사람이 교양이 없다고 욕했어요…….”

“이런 일이 있었어?”

장서원은 안색이 굳어졌다.

“감히 우리 장씨 집안을 욕하다니, 우릴 뭘로 보고?”

“성남 제일 미인 들어보셨어요? 예쁘긴 한데 그래도 사람을 이렇게 욕하면 안 되죠.”

이지원은 우는 척하면서 핸드폰을 꺼내 사진 한 장을 보여주었다.

“삼촌 봐요, 그녀는 여우처럼 생겼죠? 내 남자친구도 그녀에게 속아서 넘어갔어요……. 나 정말 내 남자친구를 사랑하니까, 삼촌, 나 대신 화풀이 좀 해줘요.”

그녀는 말을 마쳤지만 줄곧 대답을 얻지 못했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자, 장서원은 그녀의 핸드폰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심지어 자신의 핸드폰을 빼앗기도 했다.

“삼촌, 왜 그러세요?”

이지원은 영문을 몰라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장서원은 간신히 침을 삼키며 천천히 물었다.

“네가 방금 이 여자애가 누구라고 말했지?”

“그녀는 가끔 성남의 검색어 1위에 등장하는 성남의 제일 미인이에요. 자기가 예쁘게 생겼다고 해서 여러 남자들과 얽히고설키고, 듣자니 사생아 두 명까지 낳았다고…….”

“닥쳐!”

장서원이 차갑게 호통치자 이지원은 깜짝 놀랐다.

그녀의 인상에서 삼촌은 성격이 온화해서 무슨 일이 있어도 화를 내지 않았다. 외삼촌이 이렇게 무거운 말투로 그녀에게 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녀는 눈시울이 빨개지더니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

“삼촌, 내가 뭘 잘못 말했어요?”

“너는 재벌 집 아가씨인데 뒤에서 다른 여자애를 욕하다니. 이 여자애는 정말 틀린 말을 하지 않았어, 우리 장씨 집안은 너를 잘 가르치지 못했구나.”

이지원은 갑자기 눈을 부릅뜨고 말했다.

“삼촌, 나를 괴롭히는 천한 년을 도와 이런 말을 하다니, 그녀가 내 남자친구를 빼앗았는데, 나는 왜 그녀를 욕할 수 없는 거예요?”

“천한 년이란 말, 난 두 번 다시 듣고 싶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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