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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3화

강세훈은 오늘 A-F 프로젝트 3차 회의의 독창적인 기술에 관심이 있어 회의에 참석하러 온 것이었다.

"회의는 일찍 끝났어."

강현석이 덤덤하게 말했다.

"물어볼 게 있으면 직접 도예나 씨에게 물어봐."

강세훈이 입술을 매만졌다.

"예나 이모는 다시 우리 별장으로 오지 않는 거 아니에요?"

세훈이 예성과학기술회사를 해킹해서 그녀가 다시 세윤이에게 저녁밥을 해주지도, 강 씨 별장에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적으로 만날 수가 없으니 공적인 문제로 그녀를 찾아온 것이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이번에도 만나지 못했다.

강현석이 입을 열었다.

"도예나 씨는 지금 별장에서 세윤이에게 차려줄 저녁밥 준비를 하고 있어."

강세훈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정말이에요?"

강현석이 고개를 끄덕이며 차갑게 말했다.

"도예나를 만나고 싶지 않으면 별장으로 돌아오지 않아도 된다."

강세훈이 조금 고민하다가 말했다.

"예나 이모는 하버드 교수가 인정한 프로그래밍 천재라고 했잖아요. 예나 이모한테 몇 가지 문제를 물어보고 싶어요."

그 말뜻은 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이었다.

강현석은 별 말없이 엘리베이터로 들어갔고 강세훈도 그를 따랐다.

부자는 엘리베이터에서 똑 닮은 얼굴을 굳히고 말없이 서 있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고 강세훈은 자신의 차에 올라타지 않고 강현석 차의 뒷좌석에 올라탔다.

강현석은 시동을 걸려다가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이 난 듯 바로 전화를 꺼내 들었다.

다른 한편, 도예나는 마침 앨범 구경을 마쳤다.

시간을 확인해보니 벌써 오후 5시가 되었다.

오늘 하루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갔다.

그녀는 우선 유치원으로 가서 아이를 데리고 돌아와 세윤이에게 밥을 차려주어야 했다. 바로 그때 핸드폰이 진동했다.

"와, 아빠가 또 예나 이모한테 전화 걸었어요!"

강세윤이 다급하게 소파의 핸드폰을 도예나에게 건네주었다.

아이는 미소를 한가득 지었다.......

'오늘 아빠는 예나 이모한테 두 번이나 전화를 걸었다. 아빠가 예나 이모를 좋아하는 게 아닐까?'

'아빠와 예나 이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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