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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5화

네 사람이 나란히 차로 걸어갔다.

강현석은 앞자리, 세 아이는 뒷좌석에 비집고 탔다.

차가운 표정의 강세훈이 주머니에서 알록달록한 사탕을 꺼내며 부드러운 말투로 물었다.

"수아야, 어느 맛 사탕을 먹을래?"

"동생은 사탕을 좋아하지 않아."

도제훈이 중간에서 거절했다.

강세훈의 손이 조금 멈칫하다가 다시 뻗어졌다.

"수아가 싫어하면 네가 먹어."

알록달록한 사탕이 억지로 도제훈의 손에 넣어졌다. 거절할 기회도 없었다.

"세윤이는 딸기 맛을 좋아하던데 너도 한번 먹어봐."

강세훈이 덤덤하게 말했다.

도제훈이 조금 고민하다가 입을 열었다.

"고마워."

그는 평소 사탕을 즐겨 먹지 않았지만 딸기 맛 사탕 하나를 까서 입에 넣었다.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딸기 맛 사탕이 생각보다 맛있었다.

강현석은 백미러로 아이들을 살펴보며 입가에 미소를 띠었다.

차는 안전하게 달려 10여분 후 강씨 별장에 도착했다.......

그러자 도제훈이 조금 놀라서 말했다.

"삼촌, 우리 집으로 바래다주는 거 아니었어요?"

강현석이 안전벨트를 풀며 말했다.

"너희 엄마가 별장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어. 그러니 너희들도 이곳으로 와야지."

도제훈이 또 놀라 했다.

어젯밤 엄마에게 그런 말을 해주었으니 강씨 집안 사람들과 더 거리를 두는 게 맞지 않은가?

도제훈은 떨떠름해서 수아의 안전벨트를 우선 풀어주려 했지만 수아는 이미 강세훈의 손을 잡고 차에서 내린 뒤였다. 차에서 내리자 별장안에서 강세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와, 예나 이모. 내가 씻은 배추 보세요!"

"우리 세윤이 아주 잘했어요!"

"예나 이모, 또 뭘 도와줄까요? 계란이라도 깰까요...... 아야, 죄송해요, 예나 이모. 일부러 그런 게 아니에요!"

주방에서 그릇 깨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손을 다쳤어?"

도예나가 황급히 하던 일을 멈추고 무릎을 굽혀 아이의 손을 확인했다. 피가 나지 않는 걸 확인한 그녀가 안심하고 말했다.

"세윤아, 이만 나가서 노는 게 어때? 여기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떡해."

"그래도 예나 이모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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