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324화

강현석은 그녀가 이렇게 흔쾌히 대답할 줄 예상 못했다. 입꼬리를 올린 그가 말했다.

"네, 알겠습니다."

뒷좌석의 강세훈이 물었다.

"아버지, 지금 수아 데리러 유치원에 가는 거예요?"

"그래, 수아와 제훈이를 데리러 가는 거야."

강현석이 고개를 돌려 말했다.

"가기 싫다면 차에서 내려도 된다.

"......"

'언제 싫다고 했었나?'

"회사 일은 모두 처리했으니까 빨리 가요."

강세훈이 말했다.

차가 달리기 시작하고 강세훈은 창밖의 풍경을 보며 답답한 마음이 들었다.

이게 무슨 감정인지 알 수 없었지만 짜증이 나고 가슴이 답답했다.......

20분 후, 차가 유치원 입구에 멈추어 섰다.

하교 5분 전이었다.

우세정이 전화를 끊고 도제훈 앞으로 걸어갔다.

"제훈이 어린이, 오늘 엄마가 일이 생겨서 데리러 올 수 없을 것 같다네요."

도제훈이 얌전히 대답했다.

"괜찮아요. 저와 동생은 차 타고 돌아가면 돼요."

우세정이 웃음을 터뜨렸다.

"제훈이 어린이는 너무 의젓하고 똑똑해서 아주 마음이 든든하네요. 그래도 어린아이를 홀로 차에 태워 보내는 건 위험하니까 강씨 아저씨를 보냈다고 하네요!"

도제훈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강씨 아저씨요?"

"네, 저번에 유치원에 왔었던 아저씨예요......."

우세정이 얼굴을 붉혔다.

저번에 진톈건이 제훈이와 수아의 아버지로 가장을 하고 난동을 부렸는데 강현석과 변호사가 진톈건을 내쫓아주었다.

강현석이라는 사람의 이목구비는 한번 보면 잊을 수가 없었다.......

'이 두녀석과 그 사람은 과연 무슨 관계인지.......'

하교종이 울리고 우세정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유치원 입구로 걸어갔다.

나가자마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색 차림의 강현석이 보였다. 오렌지빛 노을이 그의 몸에 내려와 차가운 냉기가 조금 중화된 모습이었다. 그의 날카로운 눈매, 오뚝한 콧날이 노을빛 아래에서 한결 부드러워 보였다.

옆에 선 강세훈도 검은 정장 차림이었는데 눈빛에서 내뿜는 차가운 냉기가 강현석과 똑 닮았었다.

지나가던 유치원 친구들도 그들을 보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