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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7화

강현석은 가만히 도예나의 옆모습을 지켜보았다.

그는 사람의 행동으로 거짓말을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이 있었고 눈앞의 여자가 거짓말을 하는걸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러나 왜 거짓말을 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었다.......

그는 주머니에서 티켓 여러 장으로 꺼냈다.

"수아를 데리고 피아노 연주회에 가고 싶어요. 토요일 오후 연주회인데 시간 내줄 수 있나요?"

도예나가 시선을 돌려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러 피아니스트가 모두 참석하는 연주회라 티켓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였다.

그런데 이 남자에게는 네댓장의 표가 있었다.......

그녀가 잠시 고민하다가 말했다.

"수아가 좋다면 저도 좋아요."

강현석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왜 갑자기 이렇게 다정한 거지?

며칠 전 날을 세우던 그녀는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 같았다.......

웅웅--

탁자 위의 핸드폰이 울렸다.

도예나가 핸드폰을 확인했다. 여효에게서 걸려 온 전화였다.

그녀는 손의 물기를 닦고 전화를 받았다.

"여 변호사님."

"도예나 씨, 방금 진씨 가문의 변호사 연락을 받았어요."

여효의 목소리가 어두웠다.

"전에는 진톈건씨 혼자 하는 소송이라 쉽게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진씨 가문이 모든 힘을 동원해서 소송을 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진씨 어르신이 거금을 들여 해외 변호사도 섭외하고 그 수가 족히 15명은 넘어요......."

도예나가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네, 알겠습니다, 여 변호사님."

진씨 가문이 아무리 많은 변호사를 섭외한다고 해도 그녀의 양육권을 빼앗을 수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진씨 가문의 핏줄이 아니었으니.

전화를 끊고 도예나는 여효에게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설명할지 고민했다.......

강현석이 다가와 목소리를 낮추고 물었다.

"이제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방금 핸드폰 너머로 모두 들은 모양이었다.

아무리 실력이 있는 여효라고 해도 변호사 열몇명을 상대로는 무리일 것이다.

도예나가 시선을 내리깔고 감자를 채를 썰며 말했다.

"강현석 씨, 물어볼 게 있어요. 만약 도설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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