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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저도 한국으로 돌아가 멋진 풍경 구경하고 싶지만 요즘 너무 바빠서 성남시로 직접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캐서린이 미안한 표정을 담아 말했다.

"그래도 제 심리 상담 센터가 곧 성남시에도 설립될 예정이라 때 되면 어머님이랑 현석이 오빠랑 함께 식사할 수 있을 거예요."

도설혜가 미간을 찌푸렸다.

어머님? 현석이 오빠?

이 여자는 왜 강 부인과 이렇게 가까운 사이인 거지? 그리고 강현석과도 가깝게 지내는 듯 싶고.

대체 누구지?

그녀는 눈썹을 치켜세우고 말없이 캐서린을 훑어보았다.

"성남시에 오면 저한테 연락하세요. 제가 성남시에 유명한 곳을 잘 알아요. 남산 같은 경우에 세훈이와 세윤이를 데리고 자주 가서 익숙한 곳이죠......."

그녀는 일부로 두 아이를 언급했다. 관계에서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서였다.

캐서린의 두 눈이 빛이 났다.

"맞아요. 성남시에는 세훈이와 세윤이도 있겠네요. 매일 어머님께서 두 아이 말을 건네 들었는데 아이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빨리 상담 센터를 성남시에 옮겨가면 매일 아이들을 볼 수 있을 텐데!"

도설혜는 억지 미소를 지었다.

"세훈이가 조금 낯을 가려서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걸 좋아하지 않아요."

"괜찮아요. 당신이 세훈이 엄마잖아요. 저랑 좋은 친구가 되면 세훈이도 저를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캐서린이 자연스레 도설혜의 팔에 팔짱을 끼었다.

그 모습에 도설혜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여자는 자신이 강현석의 두 아이를 낳은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런데도 아이들을 좋아한다고 하는 건 강현석에게 다른 마음이 없다는 것을 설명했다.

그녀는 드디어 진심으로 미소를 지었다.

"좋아요. 성남시로 돌아오면 제가 세훈이 세윤이 데리고 공항으로 갈게요."

강 부인이 차를 한 모금 들이키며 말했다.

"피아노는 언제부터 배운 거니?"

도설혜가 천천히 고민하며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10년 배우긴 했어요. 그 후에 회사에서 일하면서 피아노는 잠시 접었다가 요즘 일이 생겨서 도 씨 그룹 이사회에서 나오다 보니 여유가 생겨 다시 피아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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