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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3화

"왜 다투고 있는 거냐?"

강현석이 미간을 누르며 소파에 앉았다.

강세윤이 금세 고자질했다.

"아버지, 왜 예나 이모가 다시 우리 집에 오지 않는지 알아요? 그게 바로 형이 예나 이모 회사를 해킹했었고 형이 수아를 다치게 할까 봐 다시 오지 않는 거래요!"

강현석이 인상을 찌푸렸다.

강세훈이 예성과학기술회사를 해킹한 일은 벌써 한 달 전의 일이었다. 알아도 한참 전에 알았던 일을 갑자기 이제 와서 화내지는 않을 것이다.

그게 아니면 정말 손동원의 말대로 질투를 하는 것이겠지.

그녀는 그에게 관심이 있고 그래서 그와 도설혜의 관계가 신경이 쓰일 것이다.

그러나 며칠 동안 너무 바빴던 탓에 그는 이 일에 마음을 두지 못했다. 이젠 일을 모두 끝마쳤으니 천천히 다시 고민해봐야 했다.

내일은 A-F 프로젝트 3차 심사 회의이니 그 여자에게 어떻게 다시 말을 꺼낼지 잘 생각해봐야 했다.......

"왜 말을 하지 않는 거예요!"

강세윤이 다가와 강현석의 팔을 잡아당겼다.

"이 일은 네 형이랑 상관이 없어."

강현석이 덤덤하게 말했다.

"할머니 생신이 곧 다가오니 할머니 생신 선물이나 잘 준비하거라."

말을 마친 후 그가 2층으로 휘적휘적 올라갔다.

강세윤이 주먹을 쥐고 큰소리로 물었다.

"아빠, 저도 형처럼 회사 운영하고 싶어요."

강현석이 걸음을 멈추고 차가운 눈길로 작은아들을 바라보았다.

"경영학 수업을 마치면 그때 작은 회사를 맡길게."

"네, 아빠. 열심히 할게요."

강세윤이 자신 있게 대답했다. 마치 맹세를 하는 것 같기도 했다.

강현석이 슬그머니 입꼬리를 올렸다.

그는 늘 언제 강세윤이 강세훈처럼 철이 들까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날이 이렇게 빨리 올 줄은 몰랐다.

강현석은 서재로 돌아가 처리하지 못한 문서를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강 씨 그룹 계열사 목록을 확인했다.

강 씨 그룹이 건립되고 반세기가 지났다. 계열사 개수만 백개가 넘었고 각종 분야를 모두 섭렵했다.

모든 계열사가 고도로 발전되고 있었고 이는 재무 내역을 살펴보아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강현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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