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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9화

오전 8시.

도예나는 아이들을 유치원으로 보내고 강씨 별장으로 운전했다.

그녀는 주차장에 강현석의 차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렸다.

아침의 정원에는 가정부 한 명 없이 아주 조용했고 그녀는 울타리 밖에 서서 초인종을 눌렀다.

"도예나 씨가 여긴 어쩐 일로 오셨어요? 빨리 들어오세요......."

양 집사가 문밖의 그녀를 확인하고 아주 기뻐했다.

어젯밤 두 도련님이 다투고 집안 분위기가 아주 삭막했다.

오늘 도예나가 찾아왔으니 작은 도련님이 아주 기뻐할 것이다.

양 집사는 사람을 시켜 도예나에게 차를 내왔다.

"작은 도련님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을 겁니다. 지금 바로 깨우러 가볼게요."

도예나는 말없이 거실에 앉아 조용히 차를 마셨다.

"뭐라고요? 예나 이모가 왔어요? 저를 속이시는 거 아니죠!"

위층에서 소란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 일어난 강세윤의 목소리가 조금 잠겼지만 여전히 솜사탕같이 폭신폭신하게 들려왔다.

도예나는 입꼬리를 부드럽게 올렸다.

고개를 들자 강세윤이 맨발로 층계를 성큼성큼 내려오는 게 보였다.

"천천히 내려와, 넘어지지 말고."

도예나가 빠르게 일어나 그에게 다가갔다.

"실내화는 왜 안 신었어? 바닥이 차가워."

강세윤이 두 눈을 깜빡이더니 자신의 볼을 잡아당겼다. 그는 아픔에 표정을 찡그리더니 이어서 환호했다.

"와! 이게 꿈이 아니에요! 예나 이모가 절 보러 온 게 맞죠! 너무 신나요!"

강세윤이 도예나의 품에 폭 안겼다.

도예나는 처음으로 마음이 솜사탕처럼 폭신해지는 걸 느꼈다.

그녀의 손이 강세윤의 눈썹과 눈, 그리고 입술에 닿았다.

이 얼굴이 수아와 그렇게 많이 닮았다는 걸 전에는 왜 눈치채지 못했던 걸까?

"예나 이모......"

강세윤이 고개를 들어 도예나를 바라보았다.

도예나는 부드럽게 아이를 쳐다보며 물었다.

"세윤아, 생일이 언제인지 기억해?"

"기억이 나지 않아요......."

강세윤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다.

"양 집사님이 여름이 오면 제 생일이라고 했어요. 예나 이모가 제 생일에도 같이 있어 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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