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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8화

"저와 동생의 아버지는 진톈건이 아니에요. 그러면 진씨 가문과 소송을 할 필요도 없겠죠."

도제훈이 고개를 떨구고 말했다.

"미리 말했어야 했는데 이제야 말해서 죄송해요."

"언제부터 알고 있었어?"

도예나는 목이 메어와 겨우 몇글자를 입 밖으로 냈다.

"예전부터 의심은 했었어요."

도예나는 수아가 강현석을 아빠라고 부르던 모습이 생각이나 가슴이 떨려왔다.

"수아도 강현석이 너희들 아버지인걸 아는 거야?"

"동생은 몰라요."

도제훈이 입술을 매만졌다.

"동생이 현석 삼촌을 아주 좋아해요. 현석 삼촌이 아빠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더라고요....... 그런데 현석 삼촌은 저와 수아가 강씨 가문의 아이라고 예상하지 못했겠죠......?"

도예나는 두 눈을 감았다.

그녀의 머릿속이 뒤죽박죽 해졌다. 온갖 생각이 떠올랐다.

진톈건이 아이들의 친부가 아니니 소송은 더 이상 진행할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강현석이 아이들의 존재를 알아버린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양육원을 빼앗아 가지 않을까?

강현석이 소송을 한다고 하면 여효도 더는 그녀를 돕지 않을 것이다......

도예나가 미간을 누르며 말했다.

"제훈아, 잠시 동생한테 가 있을래? 엄마가 지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도제훈이 얌전히 주방을 나섰다.

도예나는 머리를 숙이고 설거지했다. 속도는 더뎠지만 설거지하면서 생각을 정리해갔다.

5년 전 그날 밤.

그녀는 약에 취해 정신을 제대로 차릴 수가 없었고 남자의 얼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그날의 강한 호르몬 향을 기억했다.......

그리고 그날 진톈건을 만나고 진톈건이 5년 전 그날 밤에 대해 정확하게 말했을 때 그녀는 당연히 진톈건이 그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게 바로 강현석이었다.

그녀를 망친 사람이 바로 강현석이었다!

도예나는 참을 수 없는 감정을 삼키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모든 그릇을 하나하나 닦아 서랍 장안에 넣고 나서는 또 다른 생각에 잠겼다.

갑자기 강세훈과 강세윤의 얼굴이 떠올랐다.

두 아이는 도설혜와 강현석의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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