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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0화

두 아들이 살아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가슴이 벅찼다.

다행이었다. 살아 있어서 다행이었다.......

이건 하늘이 그녀에게 주는 선물이 틀림없었다.

"예나 이모, 왜 그래요?"

강세윤은 도예나의 품에 너무 꼭 안겨 숨이 잘 쉬어지지 않았다. 그래도 그는 이렇게 안겨있는 게 좋아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갑자기 뜨거운 눈물이 볼에 떨어지는 걸 느꼈다.

고개를 들자 도예나가 눈물을 뚝뚝 흘리는 게 보였다.

강세윤이 어쩔 바를 몰라 발을 동동 굴렀다.

"예나 이모, 왜 그래요? 제가 뭘 잘못했어요? 미안해요, 예나 이모. 다시는 안 그럴게요......."

이어 강세윤이 다급하게 도예나의 품에서 나왔다.

도예나는 가슴이 더 아파졌다.

이 며칠 동안 일부러 강씨 별장에 오지도 않았고 그동안 강세윤도 무시했으니 아이의 마음이 얼마나 상했겠는가.......

이 아이는 도설혜의 아들이 아니라 제 아들이었다!

어떻게 자기 아들에게 벌을 줄 수 있겠는가! 해주지 못한 게 더 많은데!

"세윤아, 네 잘못이 아니야. 넌 하나도 잘못한 게 없어!"

도예나가 다시 그를 품에 안으며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세윤아 내가 너무 미안해. 며칠 동안 연락도 없어서 많이 속상했지? 앞으로 매일 별장에 와서 밥 해줄게. 먹고 싶은 거 모두 말해......."

강세윤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정말이에요? 예나 이모, 거짓말하는 거 아니죠?"

"예나 이모라고 부르지 말고......."

도예나는 말을 채 잇지 못하고 목이 멨다.

"뭐라고 불러요?"

강세윤이 고개를 갸우뚱하고 물었다.

"아니야, 우선 이모라고 불러."

도예나는 입안이 씁쓸해지는 것을 느꼈다.

5년 전의 일을 밝힌다면 제훈이와 수아도 숨길 수가 없었고 강현석은 두 아이의 양육권을 가져갈 게 뻔했다.

이런 큰 모험을 할 수는 없었다.

두 아이가 멀쩡히 살아있고 이렇게 멀리서 커가는걸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예나 이모, 괜찮아요?"

강세윤이 그녀를 걱정했다.

"괜찮아......."

도예나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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