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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2화

"집, 집으로 가요."

강세윤이 차에 올라타서 공허한 눈으로 창밖을 바라보았다.

도예나가 주방에서 나와 강세윤을 찾았지만 그가 보이지 않았다.

"세윤이는?"

"돌아갔어요."

도제훈이 낮은 목소리로 대답했다.

도예나가 인상을 찌푸렸다.

세윤이처럼 애교 많은 애가 여기까지 온 이상 쉽게 돌아가지 않을 텐데?

그녀가 얌전히 앉아있는 아들에게 물었다.

"세윤이한테 무슨 말이라도 한 거야?"

"사실만을 말했을 뿐이에요."

도제훈이 입술을 매만졌다.

"계속 이유를 묻더라고요. 엄마가 매몰차게 버린 것처럼. 분명히 태어나길 잘못 태어난 문제인데."

도예나가 침묵했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동생이랑 놀고 있어. 나는 밥 하러 갈게."

도로를 달리던 차는 20분도 되지 않아 강 씨 별장에 도착했다.

강세윤이 차 문을 박차고 빠르게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눈치챈 양 집사도 빠르게 차에서 내렸다.

언제나 늦게까지 거실에서 문서를 보던 강세훈이 발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형, 예성과학기술회사 해킹한 적 있어?"

강세윤이 걸어와 다짜고짜 따졌다.

강세훈은 손에 쥔 문서를 내려놓고 침착하게 물었다.

"누가 그래?"

"대답해! 정말 그랬냐고?"

강세윤이 강세훈을 노려보았다. 이글이글 불타는 눈동자가 강세훈을 향했다.

강세훈이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래, 그런데 이건 왜 묻는 거야?"

"역시 그랬던 거야. 도제훈이 나를 속이지 않았어!"

강세윤이 또 울컥했다.

"형이 예성과학기술회사를 해킹해서, 그리고 형이 예나 이모한테 적대감을 보여서 예나 이모가 나까지 미워하는 거야! 형, 예나 이모가 아무리 싫어도 왜 회사까지 해킹했던 거야? 도대체 왜!"

강세훈이 입술을 매만졌다.

그는 도예나의 회사 내역이 궁금해져 몰래 해킹해서 들어가 본 게 다였다. 악의를 품고 해킹한 것은 아니었으나 이러한 나쁜 결과를 초래한 건 그의 잘못이 맞았다.

그리고 허술한 계약서로 도예나를 속이려고 한 것도.

도예나에게 적대감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

그러니 강세윤이 지금 그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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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윤
뜸금없이 애기아빠가 나타나 도예나도 모른다던 아기아빠가 이제는 아는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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