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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1화

도예나의 차가 별장 입구에 도착했다. 차에서 내리기도 전에 울타리 밖의 양 집사와 그의 옆에 앉아 입구를 지키는 강세윤이 보였다.

그녀는 입술을 깨물다가 차에서 내렸다.

"예나 이모......."

강세윤이 멍하니 앉아있다가 다가갈지 말지 두발을 망설였다. 촉촉이 젖은 두 눈도 아주 조심스러웠다.

매번 만날 때마다 아이는 그녀의 품으로 돌진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감히 다가가지도 못했다. 그녀가 행여나 화를 낼 가봐.......

도예나는 가슴이 따끔했다. 가슴부터 전해진 고통이 온몸으로 펴졌다.

"강세윤, 너 왜......."

말을 꺼내자마자 강세윤이 말을 잘랐다.

"예나 이모, 저 세윤이라고 부르면 안 돼요......."

그는 애원하고 있었다.

도예나의 심장은 돌이 아니었고 한숨을 내쉰 그녀가 말을 고쳤다.

"세윤아, 이렇게 늦게까지 여기서 뭐 하는 거야?"

"보고 싶어서......."

강세윤은 말을 시작하자 눈물을 참지 못하고 펑펑 솟아냈다.

"예나 이모, 저를 때려도 되고 욕해도 되니까 제발 저를 버리지 마세요......."

그는 눈물을 참는 법을 몰랐지만 애써 눈물을 삼켰다.

차 안의 수아는 조금 당황해서 빠르게 차에서 내렸다. 수아는 강세윤에게 다가가 그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수아야......."

강세윤이 수아의 손을 잡았다. 축 처졌던 그의 눈에 희미한 빛이 돌았다.

"돌아가서 세수부터 하자."

도예나가 강세윤의 손을 잡아끌었다.

"집으로 돌아가자."

강세윤은 도예나와 맞잡은 손을 보며 또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예전의 예나 이모는 자신에게 얼마나 친절했는가. 그런데 왜 갑자기 이렇게.......

"제가 세윤이 세수시킬게요."

도제훈이 먼저 입을 열었다.

강세윤은 온몸으로 거절했다. 그러자 도제훈이 강세윤의 귀가에 대고 낮은 소리로 속삭였다.

"우리 엄마가 너희 집에 가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지 않아?"

강세윤이 고개를 세게 끄덕였다.

"예나 이모, 세윤이와 세수하러 갈게요."

도예나는 눈물 젖은 강세윤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또한 그녀도 잠시 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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