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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4화

5년 전 그날 밤 이후로 그는 여태껏 이런 꿈을 꾼 적이 없었다.

그러나 방금 꿈에서 보았던 침대 위의 얼굴은 바로 도예나가 맞았다.

그 꿈에서 둘은 침대 위에서 뜨거운 밤을 보냈다........

강현석은 바로 화장실로 가서 얼굴에 찬물을 끼얹었다.

정신을 차리자 또 불현듯 도예나에게서 나는 익숙한 체취가 떠올랐다.......

5년전 밤을 보냈던 그 여인에게서도 똑같은 향이 났었다.......

도예나와 도설혜가 자매라고 해도 배다른 자매인 만큼 체취가 같을 수는 없지 않은가.......

설마......

강현석의 머릿속에 조금 믿을 수 없는 이상한 생각이 떠올랐다.

그리고 이 생각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 버려 도저히 생각을 멈출 수가 없었다.

5년 전 도예나의 18살 성인식이 어느 날이었더라? 그날도 여름날 밤이었던 것 같은데.......

강현석이 바로 핸드폰을 꺼내고 기사를 검색했다.

성남 시의 최고 미녀에 관한 기사가 끊임없이 쏟아져나왔다. 5년 전의 미모를 담은 사진이 아직도 인터넷 곳곳에 남아있었다.

강현석은 모든 기사 내용을 확인하고 점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그가 어딘가로 전화를 걸었다.

전화벨이 울리고 한참 후에야 연결이 되었는데, 상대의 화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강현석! 지금이 몇시인지 알아? 이 야심한 밤에 왜 전화를 걸고 그래? 무슨 큰일이 아니기만 해봐 내일 당장 너희 집에 가서 말썽을 부릴 거야!"

"손동원, 5년 전 그 일 아직도 기억해?"

"5년 전 뭐?"

손동원이 욕을 퍼부으며 몸을 일으켰다.

"젠장, 새벽 3시에 사람 잠을 다 깨우고......."

"5년 전에 그날 네가 날 술 잔뜩 먹이고 내 방으로 여자를 들여보냈잖아. 그게 누군지 기억해?"

"아니...... 그걸 왜 나한테 물어? 그 여자가 너한테 아들 둘이나 낳아줬잖아. 네가 모르면 누가 알겠어? 그리고 나도 그 여자가 누군진 잘 몰라. 네가 세훈이와 세윤이의 친모를 너무 꼭꼭 숨겨서 나도 잘 모른단 말이야......."

강현석이 인상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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