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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6화

"진톈건씨 아내분, 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제 아이들을 진씨 가문에 보내지 않을 겁니다. 아이들의 면회권도 절대 넘기지 않을 거라고요!"

도예나가 말을 마치고 전화를 뚝 끊었다.

핸드폰을 내려놓자 그녀는 한 쌍의 검은 눈동자와 시선이 마주쳤다.

"제훈아......."

도예나는 심장이 철렁했다.

진톈건 아내와의 대화를 들은 게 아닐까......?

도제훈이 고개를 들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엄마, 누가 저와 동생의 면회권을 가지겠다고 했어요......?"

"제훈아, 네가 잘못 들은 거야......."

도예나는 입술이 바짝 말라왔다.

"아까는 직원이랑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한 거였어."

"엄마가 전화를 받는 순간부터 주방에 있었어요."

도제훈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엄마, 저는 이미 다 컸으니 어깨의 짐을 나눠 들 수 있어요. 그러니 저를 속이지 마세요."

도예나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아이 아버지의 일은 평생 숨기고 싶었다.

그러나!

그 사람은 아이들의 친부였고 제훈이와 수아의 몸에는 진 씨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

과연 이 모든 걸 막을 수 있을까?

언젠간 진씨 가문 사람이 두 아이 앞에 나타날 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겨우 몇 마디 말로 혈연의 끌어당김을 막지는 못할 것이다.

"제훈아, 네가 아주 어렸을 때 너희 아버지가 누구인지 물었잖아?"

도예나가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그 사람이 한 주일 전에 직접 찾아와서 너희들의 양육권을 넘겨달라고 하더라고."

도제훈이 깜짝 놀라 되물었다.

"저와 수아의 친아버지가요?"

"서울 톈건 그룹의 이사장이자 총대표인 진톈건이 바로 너희들 친아버지야."

도예나가 허리를 숙여 도제훈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너희들의 친아버지는 너희들을 가문에 데려가고 싶어 하는데 네 입장은 어때?"

그녀는 애써 목소리를 가볍게 올렸다. 그러나 눈동자가 흔들렸다.

만약 제훈이가 친아버지에게 가고싶어한다면 그녀에게 결정권이 있을까?

도제훈은 인상을 굳게 쓰고 고민했다.

진톈건 이 사람과 자신의 엄마가 무슨 사이인지 의심했던 적이 있었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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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아. 답답해 제훈아. 친자검사한거 결과 예나한테 말 해 줘야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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