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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그는 키가 작아서 사람들 속을 오가며 얼마 지나지 않아 조휘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제훈 도련님.”

조휘는 마음이 급해 났다. 제훈 도련님이 그의 눈앞에서 사라졌는데, 설마 다른 사람에게 유괴된 것은 아니겠지? 그는 심지어 제훈 도련님이 왜 병원에 왔는지 생각할 여유도 없었다.

그는 사람들 속에서 두리번거리며 10여 분 동안 찾았지만 도제훈의 그림자조차 보지 못했다. 그가 병원 방송실에 가서 도움을 청하려고 할 때 한 목소리가 그의 뒤에서 들려왔다

“조휘 삼촌, 나를 찾는 거예요?”

조휘가 고개를 돌려 도제훈이 상처 하나 없이 그의 뒤에 서 있는 것을 보고 졸여왔던 마음이 스르르 풀렸다.

“제훈 도련님, 어디 가셨어요? 깜짝 놀랐어요.”

“반창고를 좀 사러 갔어요.”

도제훈은 손에 든 물건을 들어 올렸다.

“우리 엄마가 하이힐을 신어서 발뒤꿈치가 닳았어요. 그래서 반창고를 사서 준비해 두려는 거예요.”

조휘는 얼굴을 닦으며 말했다.

“집에 반창고가 있는데, 이렇게 멀리까지 올 필요가 있어요?”

도제훈 눈을 흘기며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제훈 도련님, 차에 타세요. 우리 돌아가요.”

도제훈은 얌전히 고개를 끄덕이며 조휘를 따라 차에 올랐다.

그는 뒷좌석에 앉아 고개를 돌려 창밖으로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보며 의사의 말을 되새겼다.

“친자 확인 보고서 결과는 일주일 후에야 결과가 나올 거야. 빨리 나온다고 해도 적어도 3일을 더 기다려야 해...”

3일만 더 기다리면 강현석이 그와 수아의 아버지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

강현석은 줄곧 밤 10시가 넘어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오늘은 6시가 좀 넘어서 그의 차가 이미 별장 마당에 들어섰다.

그는 차 문을 열고 내려와 고개를 들어 거실에 있는 핑크빛을 바라보았다.

여자애가 분홍 치마를 입고 유아용 매트에 앉아 퍼즐을 맞추고 있었고, 세윤이는 가장자리에 엎드려 두 손으로 뺨을 괴고, 반짝이는 두 눈으로 수아를 주시하고 있었다.

양 집사는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옆에 앉아 한 입 베어 물도록 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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