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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화

병원 안.

주아는 출혈이 발생하여 아이를 지키기 위해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기현은 병원에서 낯익은 두 사람, 허창석과 김수정, 즉 희영의 삼촌과 숙모를 만나게 되었다.

희영이 실종되었을 때, 두 사람은 주아를 데려와 그녀가 희영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동안 두 사람은 주아를 자신의 자식처럼 사랑하고 소중하게 키웠다. 그러나 나중에 허진석이 희영을 데리고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여전히 주아만 예뻐하고 희영에게는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기현아, 왔어?”

김수정은 눈물을 닦으며 말했다.

“주아도 참, 돌아오자마자 이렇게 큰일을 겪고도 우리에게 아무것도 이야기하지 않다니! 너와 이렇게 만나는 게 무슨 소용이겠어? 아무런 명분이 없는데... 희영이가 이 사실을 알게 되면...”

김수정은 울면서 무언가를 깨달은 듯 말했다.

“희영은 이 사실을 모르고 있는 거지?”

“언니는 사실 알고 있어요. 하지만...”

주아가 말을 꺼냈다.

“그래? 어쩐지 잘 지내다가 갑자기 출혈이 일어난 건지 싶었어! 분명히 희영이가 몰래 벌인 일이겠지! 내가 가서 혼내야겠어! 아무리 화가 나도 이건 너무 하잖아!” 김수정은 화를 내며 병실 밖으로 나가려 했다.

허창석이 그녀를 붙잡았다.

“그만해! 기현이가 왔으니, 주아랑 아이가 다치는 건 절대 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

기현은 이 말이 점점 이상하다는 걸 느꼈다. 두 사람은 마치 주아의 아이가 자신의 아이인 듯 말하고 있었다. 기현은 주아를 쳐다보았다.

‘허희영에게 메시지를 보낸 일에 대해서는 아직 물어보지 않았는데, 또 무슨 일을 벌일 생각인 거지?’

주아는 기현의 화가 난 눈빛을 발견하고 간절한 눈빛을 보냈다.

“기현아, 넌 어떻게 처리할 생각이야?”

김수정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래도 주아는...”

“숙모!”

주아가 김수정의 팔을 붙잡았다.

최근 들어 허씨 가문은 그리 순탄치 않았다.

허진석이 세상을 떠나자, 허씨 가문의 무능력한 사람들이 집안의 자산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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