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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화

‘분명 기뻐할 거야.’

서준은 곧바로 희영의 눈이 선명하게 붉어진 것을 발견했다. 그의 마음은 아팠다.

“기분이 안 좋은 거예요?”

서준은 실시간 검색어에 대해 묻지 않았다.

희영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오후에 잠을 너무 많이 자서 좀 피곤하네요. 한 선생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서준은 부드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저는 희영 씨의 심리 상담사예요. 힘든 일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저에게 이야기해요. 희영 씨가 하는 말이라면 뭐든 다 들어드릴게요.”

희영은 서준을 보더니 웃으며 물었다.

“무슨 일 있었나요?”

서준은 평소에 단 한 번도 이렇게 늦은 시간에 찾아온 적이 없었다. 그는 늘 적절한 거리를 두고 있었다.

서준은 희영이 실시간 검색어에 대해 모르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 방금 오랫동안 잤다고 했으니 분명 보지 못했을 거야.’

‘하지만 요양원 사람들은 다 알고 있잖아.’

“희영 씨가 오늘 오후에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어요.”

서준은 자신이 아는 내용을 간단명료하게 전달했다.

“지금은 이미 처리되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그런 거였구나...’

희영은 천천히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그녀는 며칠 동안 로그인하지 않았던 카톡을 확인했다.

서준과는 요양원 내선 전화를 통해 연락할 수 있었고, 희영은 다른 사람들과 연락하고 싶지 않아 계정 로그인을 종료했다.

카톡을 로그인하자 읽지 않은 메시지가 화면 가득했다.

유선빈이 보낸 메시지 수만 해도 99개가 넘었다. 그리고 지민과 무용단의 친구들도 그녀에게 메시지를 보내왔다.

모두가 실시간 검색어 일로 그녀를 걱정하고 있었다.

희영은 선빈이 보내온 메시지를 빠르게 읽었다. 실시간 검색어에 자신의 사진이 게시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비록 화질이 좋지 않은 사진이었지만 희영을 아는 사람은 알아볼 수 있었다.

허주아의 짓이었다.

“희영 씨, 괜찮아요. 인터넷의 글들은 다들 금방 다 잊어버릴 거예요.”

서준은 희영이 차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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