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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화

“희영아, 그분은 이미 돌아가셨으니 더 이상 알아볼 필요는 없어. 하지만 네가 물으니 대답해주마. 괜히 네가 잘못된 이야기를 듣고 우리를 원망할지도 모르니까.”

송혜정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희영을 바라보았다.

“네 부모님이 사고를 당한 곳이 어딘지 알고 있니?”

그녀는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

“네 부모님은 수원 근처에서 사고를 당했어. 그곳은 M시와 아주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부모님과 함께 사고가 났던 넌 M시에서 나타났지!”

희영은 부모님이 어디서 사고를 당했는지 잘 몰랐다. 이 이야기는 이번이 처음이었다. 귓가에 또다시 시끄러운 윙윙거림이 울렸다.

“네 할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주 자세히 조사하셨단다. 너는 임서향이 데리고 간 것이지, 누군가가 보육원으로 보낸 것이 아니란다.”

송혜정이 계속해서 말했다.

“예전에 우리가 너를 찾았을 때, 너는...”

송혜정은 갑자기 말을 멈추고 끝내 정훈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았다.

“네 상태가 좋지 않았고 임서향만을 믿고 있었으니, 우리는 네가 자극을 받을까 봐 걱정되어 임서향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아무것도 묻지 않고 지켜봤지.”

“하지만 그 후에 기현이가 돌아왔고, 너는 곧 회복되었지. 그때 임서향이 다시 나타나서 너와 기현의 결혼을 방해하고 싶어했으니, 내가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어?”

송혜정은 힘주어 말했다.

“내가 그때 일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그 여자는 끝까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어! 분명히 찔리는 게 있는 모양이지. 난 그 여자를 감옥에 보내지 않고 너와 멀리 떨어지라고만 했어. 이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단다.”

송혜정은 매우 흥분하여 책상을 세게 내리쳤다. 그 말을 들은 희영은 가슴이 아파서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다.

희영은 임서향과 함께 자라왔기에, 누구보다도 임서향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

임서향은 세상에서 가장 착한 사람이었다.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을 돌보느라 자신의 뼈와 피를 쥐어짜내고 싶어할 정도였다.

그러나 송혜정의 입에서 그녀는 의도를 가진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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