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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화

내일 무용단은 새로운 순회공연을 위해 해외로 떠날 예정이다.

총 3개월 기간이다.

모두 아쉬워하며 희영과 작별 인사를 나눴다.

“언니, 돌아올 때 선물 가져다 줄게요!”

“나도나도! 언니 뭘 좋아해요?”

모두 저마다 말을 하기 시작했다. 희영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우리 애들이 공연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기만 하면 돼. 난 아무거도 필요없어. 고마워 애들아.”

그러자 모두 다시 한바탕 소란을 피웠다. 마지막으로 희영은 한 사람씩 차에 태워 주었다.

미나가 술을 마셨기에, 희영은 대리운전 기사를 불렀다.

“희영 씨, 얼른 타. 먼저 데려다줄게!”

미나가 비틀거리며 말했다.

희영은 집 방향이 다르다며 손을 흔들었다. 주아는 명함을 희영의 손에 쑥 밀어 넣었다.

“내 친구야, 내가 잘 부탁해놨어.”

희영은 방금 레스토랑에서 주아에게 자신이 G시를 떠날 것이라고 말했기에, 그녀가 술에 취해 잊어버린 줄 알았다. 그러나 주아는 갑자기 목소리를 높였다.

“내 친구는 전국에 댄스 학원이 있어! 그러니 G시를 떠나서 어디서 살지 말해주면, 자리를 마련해줄 거야!”

말이 끝나자, 주아는 다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졌다.

“정말 걱정이야. 희영 씨는 말도 잘 못하고, 성격도 이렇게 부드러운데다가 이렇게 예쁘기까지 하니, 나쁜 사람한테 괴롭힘 당하기라도 하면 어쩌려고?”

희영은 그녀를 위로하며, 운전기사에게 차를 출발하라고 손짓했다.

주변이 순간적으로 조용해졌다. 희영은 한숨을 내쉬며, 마음이 허전해져 명함을 한 번 보고 가방에 넣었다.

택시를 부르려던 찰나, 뒤에서 갑자기 밝은 불빛이 비쳤다. 희영은 옆으로 비켜섰다. 그러나 역겨운 목소리가 들렸다.

“언니.”

희영은 대답할 생각이 없었지만, 차가 그녀 옆에 멈췄다.

희영은 차갑게 고개를 돌려 기현과 눈을 마주쳤다. 조수석에는 주아가 앉아 있었다.

“언니! 나와 기현 오빠도 방금 정원 레스토랑에서 식사했어! 언니가 잘생긴 남자랑 춤추는 거 봤어, 정말 멋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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