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우희가 소리치려고 할 때쯤 엔진 소리가 울려 퍼지며 용천우가 도착했다.시장님과 최대한 빨리 합의를 본 용천우는 곧장 창고로 달려왔다.용우희는 황급히 용천우를 향해 다가갔다.“오빠, 이런 사기꾼을 어떻게 믿어?”용천우는 당황했다. 하지만 용천우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 용우희는 방금 일어난 일을 쉬지 않고 떠들어댔고 마지막에 콧방귀를 뀌며 덧붙였다.“나도 오빠랑 같은 병에 걸렸대, 다 거짓말이야!”용천우의 몸이 흠칫 떨리더니 용우희를 무시한 채 한걸음에 강동준 곁으로 달려와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선생님, 사실입니까?”올해 용천우는 마흔셋, 용우희는 스물셋이다!부모님이 차례로 세상을 떠나면서 용우희는 용천우의 유일한 가족이 되었는데 용우희도 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니 자연스레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강동준은 한숨을 내쉬었다.“내가 언제 너한테 거짓말한 적 있어?”용천우는 털썩 무릎을 꿇었다.“제 동생의 무례함을 용서해 주시고 제발 살려 주세요, 선생님.”강동준이 무슨 말을 하기도 전에 용우희가 소리쳤다. “오빠! 이 사람 거짓말쟁이야. 정말 그 말을 믿어?”용천우는 단호한 표정으로 돌아섰다.“날 오빠로 생각한다면 빨리 무릎 꿇고 선생님께 용서를 빌어.”용우희는 용천우가 그렇게 단호한 얼굴로 자신을 대하는 것을 본 적이 없었기에 억울한 표정을 지었다.강동준이 말했다.“현음초만 충분하다면 도와줄 수 있어.”용천우는 침을 꾹 삼켰다.“그... 현음초 세 개가 있어요.”용천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용우희를 노려보았다.“얼른 가서 현음초 가져와.”용우희는 내키지 않았지만 용천우의 진지한 표정을 보자 감히 거역하지 못하고 현음초를 꺼냈다.강동준은 제조실 쪽으로 걸어갔다.“당신들은 방해하지 말고 밖에서 기다려.”용천우가 공손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자 용우희는 눈을 흘겼다.‘거짓말, 잠깐은 봐줄게! 우리 오빠 치료할 단약 만들지 못하면 가만 안 둬!’시간은 1분 1초 흘러 세 시간이 다 되어 가는데도 강동준이 여전히 나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