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쏠 탈출기: 형수와의 위험한 거래의 모든 챕터: 챕터 61 - 챕터 70

437 챕터

제61화

내 두 손은 더 과감하게 움직였고, 애교 누나도 더 이상 반항하는 걸 포기하고 즐기기 시작했다.나는 애교 누나의 팔이 스르르 내 허리를 감은 걸 느낄 수 있었다.애교 누나도 나에게 다가오고 있었다.그걸 인지한 순간 나는 더 대담하게 애교 누나의 옷을 아예 찢어버렸다.그 순간, 옷 아래에 가려져 있던 새하얀 살결이 내 눈앞에 드러났다.아무것도 가려지지 않은 속살이 그대로 드러나자 나는 순간 흥분에 몸이 떨려 애교 누나를 벽에 밀쳤다.하지만 내가 다음 동작을 이어 나가려고 할 때, 애교 누나가 힘껏 버둥대면서 나를 밀어냈다.“수호 씨, 안 돼요. 그곳은 안 돼요.”“왜요?”“이유 없어요. 아무튼 그곳은 만지지 마요.”“그런데 우리 벌써 이렇게 됐는데 만지든 만지지 않든 그게 뭔 상관인데요?”“당연히 상관있죠. 수호 씨가 그곳 안 만지면 난 아직 바람피우지 않은 건데, 만지는 순간 난 정말 바람피운 게 되잖아요. 우리 이러는 것만 해도 나 충분히 죄책감 들어요. 더는 하고 싶지 않아요.”나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이미 이렇게 벗은 채로 마주하고 있고, 또 마지막 단계까지 가지 않은 것 빼고 할 것 못할 것 다 한 사이인데, 그게 바람피우는 기준과 뭔 상관이 있다는 건지.하지만 애교 누나가 괴로워하자 나는 더 이상 강요하지 않았다.나는 애교 누나의 몸만 탐하려는 게 아니라 정말 사랑하는 거니까, 결국 애교 누나의 뜻을 존중해주기로 했다.하지만 고개를 숙여 나를 보자 너무 괴로워 났다.“그럼 저는 어떡해요? 이거 봐요. 만약 해결하지 못하면 저 오늘 잠 못 자요.”애교 누나는 고개를 숙여 내 그곳을 바라보더니 눈을 휘둥그렇게 떴다.애교 누나가 처음으로 내 그곳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얼굴을 붉혔다.“이 정도일 줄이야. 어쩐지 아까 바지가 그렇게 됐다 했네.”“애교 누나, 나 도와주는 게 어때요?”내가 용기 내어 말하자 애교 누나가 의아한 듯 물었다.“어떻게 도와줄까요?”“여기로.”나는 손가락으로 애교 누나의 빨간 입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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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화

“됐어요, 수호 씨. 그만 장난치고 얼른 옷 입어요.”애교 누나는 나를 막으려 했지만 나는 누나의 허리를 꽉 끌어안았다.“싫어요. 옷 안 입을래요. 이렇게 누나 안고 싶어요. 누나, 저 오늘 누나랑 같이 잘 수 있어요?”내가 점점 더 심한 걸 요구하자 애교 누나는 다급히 거절했다.“당연히 안 되죠. 나랑 잤다가 수호 씨 형수가 물어보면 어쩌려고요?”“친구 만나러 갔다고 하면 형수도 모를 거예요.”“그래도 안 돼요. 그러다가 저녁에 갑자기 들이닥치면 어떡하려고요?”“그럴 리 없어요. 형수한테 그럴 여유 없어요. 애교 누나, 오늘 밤 저랑 같이 자요. 저 이렇게 누나 안고 자고 싶어요.”내가 애교 누나를 안은 채 애교 부리자 누나의 얼굴은 점점 붉어졌다.“안 돼요. 이거 놔요. 나갈래요.”그러다 내가 갑자기 번쩍 들어 안 자 애교 누나는 너무 놀라 다급히 소리쳤다.“수호 씨, 뭐 하는 거예요? 당장 내려줘요.”“누나, 그만 소리쳐요. 누나가 소리 낼수록 제가 더 괴로워요. 누나가 지금 모습으로 그런 소리를 내면 얼마나 사람 자극하는지 알아요?”애교 누나는 내 말에 너무 놀라 버둥대던 것도 멈췄다.이윽고 얼굴을 붉힌 채 본인의 가슴을 가렸다.“누, 누군 뭐 이러고 싶어 이래요? 그러게 누가 버릇없이 굴래요? 당장 내려줘요. 나갈래요.”나는 눈웃음을 치며 말을 이었다.“누나, 이제 와서 뭘 또 가려요? 이미 다 봤는데.”“계속 말할 거예요? 그만 말해요!”애교 누나의 얼굴은 점점 더 붉어졌다. 하지만 화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분명 나를 훈계하고 있었지만 오히려 투정 부리는 것 같았다.“됐어요. 걱정하지 마요. 아무 짓도 안 할 테니까. 그냥 안고 나갈게요. 됐죠?”내가 이렇게 말하자 애교 누나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잠깐만요. 그냥 이렇게 나간다고요?”우리는 모두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었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집에 다른 사람도 없는데 뭐 어때요?”“그래도, 수호 씨는 내 남편도 아니잖아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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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화

나는 계속 애교 부렸다.“그냥 조금만 안고 자게 해줘요. 제가 뭘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그래도 안 돼요. 얼른 가서 옷 입어요. 안 그러면 정말 화낼 거예요.”애교 누나가 정말로 화내려고 하자 나는 더 이상 함부로 할 수 없어 누나가 방심한 틈에 얼굴에 입을 맞추고는 도망치듯 화장실로 달려갔다.애교 누나는 그런 내 모습을 보며 화를 내려고 째려보다가 결국에는 얼굴에 미소를 지었다.나는 화장실에 들어와 티셔츠와 애교 누나가 가져다준 새 팬티로 갈아입었다.하지만 왕정민의 바지를 보니 입고 싶은 생각도 사라졌다.왕정민이라는 사람 자체를 싫어하니 왕정민의 물건조차 싫어졌다.결국 나는 다시 침실에 들어가 애교 누나에게 말했다.“누나, 내 반바지 좀 빨아줘요.”이미 잠옷으로 갈아입은 애교 누나는 내가 또 귀찮게 하자 나를 째려봤다.“혼자서도 씻을 수 있잖아요.”“그래도, 누나가 씻어줬으면 좋겠어요. 누나가 씻어준 걸 입으면 느낌도 다를 것 같아서요.”애교 누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얼굴을 붉히며 화장실로 향했다.“어? 그런데 팬티는 없어요?”“네.”나는 아무렇지 않은 듯 대답했다.여기 올 때 형수가 기어코 팬티는 입지 말라고 했으니까 없는 게 당연했다.그 말에 애교 누나는 피식 웃었다.“속옷 입기 싫어하는 여자는 봤어도 팬티 입기 싫어하는 남자는 처음 보네요. 그런데 남자들은 팬티 안 입으면 불편하지 않아요? 그곳 쓸리거나 걸을 때 불편하지 않아요?”애교 누나도 말문이 한번 트이니 말이 은근히 많은 것 같았다.예전에는 무슨 말만 하면 얼굴을 붉히며 부끄러워했는데 말이다.나는 화장실 문틀에 기대 웃는 얼굴로 내 팬티를 빨아주는 애교 누나를 바라봤다.“애교 누나가 보고 싶다면 보여드릴 수 있는데.”“누가 보고 싶댔어요? 보기 싫거든요. 그게 뭐 볼 게 있다고.”애교 누나의 얼굴은 또 붉어졌다.나는 애교 누나의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며 감탄했다.“누나는 정말 누구의 아내가 엄청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리 이러고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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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화

“누나, 저 올해 고작 23이에요. 마침 혈기 왕성할 때라고요.”나는 웃으며 애교 누나에게 귀띔했다.“그래도 그렇지. 우리 남편이 수호 씨만 할 때도 이렇지는 않았는데.”애교 누나가 왕정민 얘기를 하자 나는 궁금해서 물었다.“그런데 애교 누나는 남편이랑 어떻게 만난 거예요?”“우리 대학 동기예요. 그것도 같은 반.”“누나가 이렇게 예쁜데, 그때 남편이 누나 쫓아다닌 거죠?”애교 누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사실 처음에 나도 정민 씨한테 아무 느낌 없었는데, 정민 씨가 나 2년 동안 꼬박 쫓아다녔거든요. 결국 그 정성에 감동해서 사귀게 되었죠.”역시나 내가 생각한 대로다.왕정민은 생긴 게 평범해 수트 차림이 아니라면 사람들 사이에서 눈에 띄지도 않는 유형이다.하지만 애교 누나는 서른이 넘는 나이인데도 여전히 이렇게 예쁘니 젊었을 때는 적어도 여신급은 되었을 거다.그러니 왕정민은 애교 누나한테 한참 못 미친다.보통 그런 남자가 여자를 성공적으로 사귀는 방법은 바로 끈질기게 밀어붙여 상대를 감동시키는 거다.애교 누나는 워낙 단순한 성격이니 왕정민이 2년 동안 끈질기게 쫓아다니니 결국 감동했을 거고.나는 생각을 멈추고 또 물었다.“그럼 결혼한 지는 몇 년 돼요?”애교 누나는 내 옷을 씻으며 말했다.“대학 졸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결혼했으니 올해로 7년 됐어요.”“형수 말로는 두 사람 결혼할 때 별로 안 좋았다면서요. 무슨 일 있었어요?”“그때 우리 집에서 반대가 심했거든요. 내 남편이 갓 졸업하고 일자리도 못 구해서. 아빠는 정민 씨가 본인 먹여 살리기도 바쁜데 나는 절대 먹여 살리지 못할 거라고 반대했거든요.”“그런데 나는 두 사람이 사랑하기만 하면 아무리 곤란이 닥쳐도 꼭 행복할 거라고 생각해서 가족과 다툼이 있었어요. 내 고집 때문에 아빠가 화병 나기까지 했고.”이건 너무 의외였다.“애교 누나처럼 얌전한 사람이 그런 짓도 했다니 놀랍네요.”“나도 생긴 건 얌전해도 사실 고집 엄청 세요. 한번 결정한 일은 소 열 마리가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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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화

“수호 씨, 왜 또 이래요?”내 말에 애교 누나의 표정이 확 굳었다.“왜 자꾸 내 앞에서 내 남편 헐뜯으려고 해요? 대체 의도가 뭐예요? 우리 둘이 이혼하면 기회를 엿보려고 그래요?”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애교 누나, 저는 그런 뜻이 아니었어요.”“됐어요, 앞으로 다시는 내 앞에서 이런 말 하지 마요.”애교 누나는 내 말을 잘랐지만 꾸짖는 대신 인내심 있게 타일렀다.물론 내가 원하는 목적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애교 누나가 나를 신경 쓴다는 걸 확인할 수 있어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 잘 기억하고 다음부터 다시는 이런 말 안 할게요.”애교 누나는 나를 도와 반바지를 빨아 베란다에 널어 주었다.그러다 갑자기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싱긋 웃었다.“나도 수호 씨 반바지 빨아줬는데, 수호 씨도 내 팬티 빨아야 하지 않아요?”“얼마든지요.”나는 당연히 애교 누나가 방금 더럽힌 팬티를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내가 방금 더럽혀 놓은 그 팬티를 말하는 거였다.그 팬티는 내가 혼자 해결할 때 사용한 거라 섬유 유연제 냄새만 날 뿐 애교 누나의 냄새는 나지 않았다. 때문에 나는 왠지 조금 실망스러웠다.하지만 그런 실망은 지금의 좋은 기분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애교 누나가 나더러 자기 팬티를 씻으라고 한 건 장족의 발전이니까.‘오늘은 팬티를 씻었으니 내일은 같이 샤워할 수 있지 않을까?’이럴 가능성을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가슴이 설렜다.나는 이내 애교 누나의 팬티를 씻고 누나의 방으로 들어갔다.“애교 누나, 또 마사지 필요해요?”“필요 없어요. 이제 허리도 안 아파요. 수호 씨도 온 지 한참 지났는데 이제 돌아가요.”“아직 반바지도 채 안 말랐는데 어떻게 돌아가요?”“아까 우리 남편 바지 줬잖아요.”“싫어요. 저는 제 거 입을래요.”“뭐예요? 또 애처럼 떼쓰는 거예요?”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러자 애교 누나가 주동적으로 담요를 들어 올렸다.“그럼 우선 잠깐 올라와서 몸 좀 녹여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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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화

“애교 누나 옷 사이 두고 보면 혈 자리가 안 보이는데 옷 좀 벗을 수 없어요?”왠지 애교 누나의 몸을 본 뒤로 이렇게 옷을 사이 두고 만지니 자꾸만 뭔가 모자란 기분이 들었다.때문에 나는 계속해서 애교 누나를 속였다.그제야 애교 누나는 이상한 점을 눈치채고 투덜댔다.“뭐예요? 내가 그렇게 믿었는데, 지금 나를 속였어요?”나는 하하 웃으며 애교 누나의 품에 파고들었다.애교 누나도 그런 내 모습이 재밌었는지 한참 동안 소리 내어 웃었다.하지만 우리가 한참 시시덕거릴 때, 애교 누나의 핸드폰이 갑자기 울렸고, 애교 누나는 얼른 손가락을 입에 갖다 대며 조용히 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쉿, 목소리 낮춰요. 우리 남편이에요.”그 말을 들은 순간 나는 기분이 언짢았다.심지어 이 순간 왕정민이 우리의 관계를 방해한 제삼자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마음 같아서는 왕정민이 영원히 애교 누나의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좋겠다.하지만 애교 누나는 왕정민의 전화에 무척 기뻐했다.“여보, 투자자 쪽은 어때? 화내지 않으셨어?”애교 누나는 걱정스러운 듯 물었다.그런 애교 누나를 보니 내 마음은 더 불편해져 곧바로 침대에서 내려 베란다에서 내 반바지를 챙겨 입었다.애교 누나는 그런 나를 보자 손가락으로 옷도 안 말랐는데 어디 가냐고 물었다.나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묵묵히 바지를 입었다.그러자 애교 누나도 더 이상 마를 관계하지 않았다.그도 그럴 게, 왕정민이 전화에서 오늘 밤 돌아온다고 했으니까.사실 애교는 이 말에 기뻐해야 하지만 왠지 모르게 왕정민이 돌아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여보, 왜 그래? 지금 내 말 듣고 있어?”“아, 듣고 있어. 나 지금 빨래 널고 있느라 핸즈프리 모두로 하고 있거든. 방금 뭐라고 했어? 오늘 저녁 돌아온다고? 진짜야?”왕정민은 헤실 웃었다.“당연히 진짜지. 낮에 원래 자기랑 호텔에서 진하게 한판 하려고 했는데 공급업체 전화 때문에 방해받는 바람에 못 했잖아. 오늘 저녁 돌아가서 내가 보상해 줄게.”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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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화

게다가 형수는 나한테 입에 담지 못할 부끄러운 짓까지 가르쳐 주었다.때문에 나한테는 선생님 같은 존재다.그런데 지금 그런 형수한테 거짓말을 하고 있으니.형수가 나를 의자에 앉으라고 손짓하자 나는 물건을 내려놓고 형수 앞에 앉았다.그러자 형수가 물었다.“그럼 왜 이렇게 오래 갔어요? 혹시 애교가 난처하게 해요?”나는 다급히 고개를 저었다.그러자 형수가 답답한 듯 또 물었다.“그러면 왜 그래요? 무슨 일 있었어요?”“형수, 그만 물어요.”나는 더 이상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몰라 대충 얼버무렸다.하지만 형수는 끈질기게 물었다.“그건 안 되죠. 수호 씨가 말하기 싫다면 내가 직접 애교한테 물어볼게요.”나는 다급히 형수의 팔을 잡았다.“가, 가지 마요.”형수는 내 팔을 잡으며 내 등을 토닥여 주었다.“수호 씨, 나 수호 씨 형수예요. 나한테 말하지 않으면 누구한테 말하려고요. 우리가 수호 씨 이용하는 건 맞지만, 그래도 수호 씨가 억울한 일 당하는 건 싫어요.”“만약 애교가 수호 씨한테 심한 말, 심한 행동하면 내가 대신 화내줄게요.”형수의 말에 나는 가슴이 찡해 조심스럽게 물었다.“그러다가 애교 누나랑 사이가 틀어질까 봐 두렵지 않아요?”“두려울 게 뭐 있어요? 틀어지면 틀어졌지.”“그래도, 절친이잖아요. 저 때문에 그럴 가치가 없잖아요.”형수는 그 말에 싱긋 웃었다.“내 절친은 애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지금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건 순전히 애교 남편 때문이에요. 물론 애교와의 감정이 가짜인 건 아니지만 만약 애교가 수호 씨한테 무슨 짓하면 난 당연히 수호 씨 편이에요.”형수의 진지한 표정을 보니 나는 마음이 뭉클하고 한편으로는 미안했다.뭉클한 건 형수가 나한테 너무 잘해줘서고, 미안한 건 내가 방금 형수를 속였다는 것 때문에.내가 형수의 말에 어떻게 답할지 생각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핸드폰이 울렸다.확인해 보니 애교 누나가 보낸 문자 메시지였다.[왜요? 화났어요?]내가 형수를 보자 형수는 나더러 얼른 답장하라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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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화

애교 누나는 끝내 답장을 하지 않았다.그러자 형수는 갑자기 애교 누나를 귀찮게 굴기 시작했다.[말해 봐요. 말해 봐요. 말해 봐요...]연속 같은 말만 10번을 보내자 애교 누나는 끝내 참지 못하고 답장 하나를 보내왔다.[네.]“네? 네가 무슨 뜻이야? 이애교, 말 한마디 듣기 뭐가 이렇게 어려워?”형수가 옆에서 중얼거리며 다시 답장을 보냈다.[그렇게 짤막한 대답 말고 명확히 대답해 줘요. 나 정말 신경 쓰이는 거 맞아요?]애교 누나가 눈앞에 없지만 지금쯤 부끄러워할 모습이 눈에 선했다.그때 애교 누나에게서 답장이 왔다.[맞아요, 나 수호 씨 신경 쓰여요.]형수는 손가락을 튕기며 미소 짓더니 핸드폰을 나에게 넘겨주었다.“애교가 겨우 대답했어요. 이 기회에 계속 유혹해요.”애교 누나의 답장을 보자 나는 기분이 좋았다. 심지어 조금 전까지 드리웠던 먹구름이 사라진 기분이었다.나는 웃으면서 형수에게 말했다.“형수, 저 이제 방에 돌아갈게요.”“그래요.”나는 다급히 핸드폰을 들고 방으로 돌아가 침대에 누워 애교 누나에게 답장을 보냈다.심지어 애교 누나더러 나를 여보라고 부르라고 요구했다.애교 누나도 처음에는 계속 거절하다가 나의 끈질긴 요구에 결국 ‘여보’라는 두 글자를 보내왔다.그러자 나는 더욱 대담해져 애교 누나에게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내일 누나 집에 가면 내 앞에서 직접 그렇게 불러줘요.]애교 누나는 여전히 부끄러운지 나에게 문자를 보내왔다.[안 돼요. 수호 씨 앞에서는 그렇게 못 불러요.][처음에는 어색하겠지만 여러 번 부르다 보면 습관 될 거예요. 누나랑 남편도 그렇게 지금까지 온 거잖아요.][그게 어떻게 같아요? 우리는 합법적인 부부고, 수호 씨와 나는 바람 파우는 거잖아요.][나는 바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요? 오히려 우리가 진짜 부부라고 생각되지. 여보, 자기야!]그 시각, 옆집.애교는 저를 여보라고 부르는 허스키한 소리에 당장이라도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왕정민은 이미 나이가 들어 목소리마저 늙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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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9화

[여보, 하루에 너무 많이 하면 몸에 해로워요. 절제해요.]나는 그 말을 본 순간 흥분해서 벌떡 일어나 앉았다.[방금 그 말 음성 메시지로 보내줄 수 있어요? 누나가 나한테 여보라고 하는 거 듣고 싶어요.]애교 누나는 웬일인지 망설이지 않고 방금 한 말을 음성 메시지로 보냈다.애교 누나가 육성으로 여보라고 부르는 걸 듣자 나는 순간 만족감이 들어 누나한테 뽀뽀하는 이모티콘을 연속 보냈다.그렇게 한참 얘기하던 중, 애교 누나가 저녁을 준비해야 한다고 하자 나는 요리를 끝낸 다음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물론 먹지는 못해도 즐길 수는 있었으니까.애교 누나와 한참 동안 대화를 하다가 나는 기쁜 얼굴로 침실을 나섰다.형수는 내 표정을 보더니 싱긋 웃으며 물었다.“문제 해결됐어요? 애교가 뭐래요?”“애교 누나가 저한테 여보라고 했어요.”나는 너무 자랑스러워 참지 못하고 형수에게 공유했다.“어머, 그럼 잘된 일이네요. 애교의 입을 여는 것만큼 어려운 것도 없었을 텐데. 더 분발해요. 얼마 지나지 않아 애교 마음 사로잡을 것 같으니.”형수의 말에 나는 정신을 차리고 다급히 말했다.“아직 애교 누나의 마음을 완전히 얻으려면 시간이 필요해요. 하지만 계속 노력할게요.”나는 형수에게 나와 애교 누나의 진짜 관계를 알리고 싶지 않으면서도 의심을 사고 싶지 않아 일부러 이렇게 대답했다.그걸 알 리 없는 형수는 기쁜 듯 말했다.“이따가 소꼬리 곰탕 끓여줄 테니까 먹고 기력 회복해요.”“아, 저는 괜찮아요. 형한테 줘요.”나는 기력이 이렇게 넘쳐나는 데 보충할 필요가 뭐 있다고.오히려 보충해야 할 사람은 형이다. 어젯밤 내 방에까지 숨어든 걸 보면 부담이 엄청날 텐데.하지만 형수는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다.“수호 씨 형은 소꼬리 곰탕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에요. 병원에 가봐야 해요. 그리고 이건 수호 씨를 위해 끓인 거니 꼭 마셔요.”“알겠어요.”형수의 호의를 나도 더 이상 거절할 수 없어 결국 동의했다.시간은 일분일초 흘러 이내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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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화

“수호 씨, 형은 언제 돌아온대요?”형수가 그때 갑자기 다가와 물었다.하지만 진실대로 말할 수는 없었다.나는 형수가 형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알 수 있었다. 그런데 형이 이러다니.결국 나는 얼굴에 철판을 깔고 거짓말을 동조했다.“형이 요즘 바빠서 또 야근해야 한대요. 우리더러 기다리지 말래요.”그 말을 들은 순간 형수의 미소는 이내 사라졌다.“또 그놈의 야근! 매일 개처럼 일만 해대니 기력이 남아돌 리가 없지!”형수는 말하면서 한숨을 푹 내쉬었다.“됐어요. 우리끼리 먹어요.”“제가 도와줄게요.”형수가 지금 기분이 안 좋으니 나는 눈치껏 도와 나섰다. 내가 곁에서 도와주면서 말동무라도 하면 형수도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을 테니까.“그래요, 그럼 마늘 좀 까요.”“네. 마늘은 어디 있어요?”“저 안에요.”주방은 비교적 작아 나는 가스레인지 앞에서 음식하고 있는 형수 뒤로 비집고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형수가 엉덩이를 내밀고 있는 바람에 지나가다 보면 부딪히는 걸 피할 수 없었다.“형수.”“왜요?”“저 좀 지나갈게요.”“그냥 지나가요. 나 지금 만두 끓이고 있잖아요.”형수는 대충 대답했다.“네.”형수가 바빠 보이니 나는 할 수 없이 입을 다물고 발꿈치를 든 채로 형수한테 닿지 않으며 지나가려고 애썼다.어찌 됐든 내가 아직도 형수한테 그런 생각을 품고 있으니 터치가 있었다가는 형수가 또 나를 오해할까 봐 걱정됐으니까.하지만 내가 겨우 지나치려고 할 때, 형수가 갑자기 뒤로 움직이는 바람에 커다란 엉덩이가 내 몸에 부딪히고 말았다.“아!”“어머!”나와 형수는 동시에 비명을 질렀다.나는 부딪히는 순간 전해져 오는 짜릿한 느낌 때문이었고, 형수는 아마 내가 그곳으로 자기를 찌를 거라고 생각하지 못 해서였을 거다.형수는 내 그곳이 느껴지자 이내 얼굴을 붉혔다.본인 남편은 제대로 힘도 못 쓰는데, 나는 이 정도이니 저도 모르게 흥분되었을 거다.심지어 마음이 동하기도 했을 거고.하지만 형수는 본인의 가정을 무척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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